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기대했던 시즌 40호 홈런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오랜 만에 시원한 안타를 터뜨려 무릎 부상 우려를 털어냈다.

이승엽은 16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원정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석 볼넷 1개 등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는 지난 9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4타수 2안타를 친 이후 1주, 3경기 만이다.

두 경기 무안타 행진에서 탈출해 시즌 151안타와 93득점째를 기록했고 타율도 종전 0.318에서 0.321로 좋아졌다.

왼쪽 무릎 통증 탓에 한 경기 3타석만 나서는 `한정 타석제'을 운영했던 이승엽이 지난 13일 주니치전 우천 순연과 14일과 15일 꿀맛 같은 휴식으로 재충전하고 한결 나아진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1회초 1사 1, 2루에서 1루쪽 내야 플라이로 물러난 이승엽은 2-0으로 앞선 3회 1사 후 상대 선발 투수 요시미 유지(좌완)와 다시 만나 풀카운트 대결 끝에 방망이로 힘껏 밀어쳤고 타구는 상대 유격수 이시이 다쿠로의 글러브를 맞고 튀어 나와 내야 안타가 됐다.

고쿠보 히로유키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한 이승엽은 아베 신노스케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이승엽은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바깥쪽으로 흐르는 2구째를 끌어당겨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으나 아쉽게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어 4-1이던 7회 무사 1루에서 볼넷을 고른 이승엽은 대주자 사이토 다카유키로 교체됐다.

요미우리는 9회 1점을 보태 1점 만회에 그친 요코하마에 5-2로 이겼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