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가 걱정이었는데 어느새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졌다.

더위가 물러가고 시원한 바람인가 했더니 조석(朝夕)으로 찬바람이 불어 큰 일교차로 인한 감기가 걱정이다.

환절기에 항상 문제가 되지만 큰 일교차는 기초 체력이 떨어진 사람에겐 고통이다.

몸의 적응력이 떨어지니 큰 일교차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대로 잘 버텨 오던 아토피성 피부병을 동시에 지닌 초등학생이 내원했다.

처음엔 감기가 잘 낫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아침 저녁으로만 콧물 재채기가 심하고 코가 막혀 찍찍거리다가 낮에는 멀쩡하다는 것이다.

그 꼬마는 예전엔 비염이란 병을 잘 모르고 가벼운 아토피만 있었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인 줄 몰랐던 것이다.

꼬마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몸이 환절기의 일교차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알레르기성 비염이 함께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른바 복합 알레르기 상태가 된 것이다.

복합 알레르기는 기본적으로 기초 체력을 보강해 주면서 활동량을 조절하고 비교적 치료하기 쉬운 병증부터 치료한다.

따라서 꼬마의 비염과 아토피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초 체력을 보강해 주는 것이 필수적이므로 체질에 이로운 음식을 좀 더 많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학원이나 운동량을 조절해 에너지 소모를 줄이도록 했다.

환절기에 체력이 떨어지고 피로감이 심해지는 것은 기온의 변화에 적절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데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조금만 과로하거나 날씨가 쾌청하다고 활동량을 늘렸다간 곧바로 코를 훌쩍이게 되거나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환절기 건강 관리는 다른 시기보다 더욱 영양 상태에 주의하고 큰 일교차에 적응하기 위해 여벌의 옷으로 체온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우리 몸이 전체적으로 평소보다 민감해지고 에너지 소모가 크기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과로를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는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으므로 환절기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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