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골다공증으로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서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럴 경우 복잡한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최근 칼을 대지 않고 15분만에 끝나는 치료법이 확산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최근 허리를 삐끗하면서 거동에 큰 불편함을 느껴 왔던 일흔다섯살 김정숙씨.

골다공증으로 척추가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몸에 충격을 받자 척추골절이 왔습니다.

나이가 많아 수술조차 쉽지 않다는 말에 진통제로 고통을 이겨내던 김씨는 최근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통증도 별로 없고 살갗도 찢지 않는 간편한 수술로 골절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김정숙(75)/환자

"굉장히 겁을 먹고 왔는데 여기 와서 언니말 듣고 원장선생님 말씀 듣고 하니까 마음이 놓여서 오늘 수술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김씨가 받은 수술은 '척추뼈 성형술'.

먼저 허리에 부분마취를 한 뒤 실시간 영상 증폭장치를 이용해 찌그러진 척추뼈를 확인합니다.

이 속에 특수바늘로 액체상태의 특수 뼈시멘트를 주입합니다.

이 뼈시멘트가 굳으면서 약해진 척추뼈를 단단하게 보강해 통증을 없애줍니다.

수술에 소요된 총 시간은 15분 정도.

휠체어를 타고 수술실에 들어갔던 김씨는 수술 직후 허리를 펴고 혼자 걸어 나왔습니다.

인터뷰)김정숙(75)/환자

"수술을 한다고 해서 저는 어디를 째고 그러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 아무렇지도 않게 수술을 잘 받았네요."

인터뷰)신규철/제일정형외과 원장

"이 시술의 경우 단지 부분마취로 주사를 통해서 척추에 뼈시멘트를 주입하는 방법을 쓰기 때문에 통증도 별로 없고 시술도 간단하고 수술하자마자 바로 일어서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일정형외과가 최근 2년간 이 시술을 받은 환자 1000여명 중 75세 이상 노인 3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3%의 환자가 통증이 없어지고 실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사들은 척추 골절 이후 치료가 늦어지면 시술을 받더라도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만 있고 완전 복원이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허리에 통증이 계속되는 등 척추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 조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