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업계 "인도서 한판" … 현대차·GM 등 공장 신·증설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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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어 최대 잠재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격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 GM 혼다 도요타 등 미국과 일본 업체는 물론 마루티 타타 등 현지 업체까지 공장 신·증설에 뛰어들면서 일대 혼전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폭스바겐과 르노도 2008년부터 연산 1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도 시장에서 발빠르게 제2공장 착공에 들어간 현대차에도 비상이 걸렸다.
인도는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자 수가 7명에 불과해 시장이 매년 25%가량 성장하는 '황금어장'이다.
◆본격 공략 나선 메이저 업체들
14일 업계에 따르면 GM 포드 도요타 혼다 폭스바겐 르노 등이 인도 시장 공략에 팔에 걷어붙이고 나섰다.
GM과 포드는 미국 유럽 등지에서의 판매 부진을 인도에서 만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GM은 3억달러를 들여 인도에 두 번째 공장을 짓기로 하고 최근 마하라슈트라주 정부와 합작 공장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곳에서 2008년 9월부터 연간 14만대의 차량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또 연말까지 인근 구자라트주에 있는 기존 공장의 생산량도 6만대에서 8만대로 확대하는 등 2008년까지 생산능력을 23만대로 늘릴 방침이다.
현지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공장을 갖고 있는 포드도 중형급 신차를 잇달아 투입,중산층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총 4억5000만달러를 투자,지난해 2만대에 그쳤던 판매량을 올해는 5만대로 늘릴 방침이다.
혼다와 도요타도 현대차를 따라잡기 위한 '대반격'을 준비 중이다.
혼다는 현재 5만대인 연간 생산능력을 내년에는 10만대로,2010년까지 15만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특히 세금 혜택이 주어지는 1200cc 미만 소형 해치백 차량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도요타도 증설 계획을 착착 진행 중이다.
지난해 6만대에서 올해 12만5000대로 생산능력을 늘린 데 이어 2008년까지 21만대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복안이다.
도요타는 배기량 1000cc에 차값이 80만엔(약 700만원) 이하인 전략 차종을 개발,인도에 투입키로 했다.
폭스바겐 르노 BMW도 경쟁에 가세할 태세다.
폭스바겐과 르노는 2008년부터 현지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BMW도 내년 초 인도 첸나이 공장을 완공한다.
◆현대차 제2공장 건설로 맞불 작전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공세에 직면한 현대차는 제2공장 건설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후 첫 번째 해외 방문지로 인도를 선택한 것도 이 같은 시장 상황과 무관치 않다.
현대차는 우선 작년까지 연간 25만대였던 제1공장의 생산능력을 올 연말 28만~30만대로 늘리고 2008년까지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완공,연 60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특히 상트로(국내명 아토스) 클릭 베르나 아반떼 쏘나타 등을 생산하는 제1공장과 달리 제2공장은 현지 최고 인기 모델인 상트로 후속 전용 공장으로 만들기로 했다.
올해 6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현지 소형차 시장이 2010년에는 96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157개였던 현지 딜러망을 올 연말까지 200개로 늘리고 정비망도 459개에서 510개로 확충해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현대자동차를 비롯 GM 혼다 도요타 등 미국과 일본 업체는 물론 마루티 타타 등 현지 업체까지 공장 신·증설에 뛰어들면서 일대 혼전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폭스바겐과 르노도 2008년부터 연산 1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도 시장에서 발빠르게 제2공장 착공에 들어간 현대차에도 비상이 걸렸다.
인도는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자 수가 7명에 불과해 시장이 매년 25%가량 성장하는 '황금어장'이다.
◆본격 공략 나선 메이저 업체들
14일 업계에 따르면 GM 포드 도요타 혼다 폭스바겐 르노 등이 인도 시장 공략에 팔에 걷어붙이고 나섰다.
GM과 포드는 미국 유럽 등지에서의 판매 부진을 인도에서 만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GM은 3억달러를 들여 인도에 두 번째 공장을 짓기로 하고 최근 마하라슈트라주 정부와 합작 공장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곳에서 2008년 9월부터 연간 14만대의 차량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또 연말까지 인근 구자라트주에 있는 기존 공장의 생산량도 6만대에서 8만대로 확대하는 등 2008년까지 생산능력을 23만대로 늘릴 방침이다.
현지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공장을 갖고 있는 포드도 중형급 신차를 잇달아 투입,중산층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총 4억5000만달러를 투자,지난해 2만대에 그쳤던 판매량을 올해는 5만대로 늘릴 방침이다.
혼다와 도요타도 현대차를 따라잡기 위한 '대반격'을 준비 중이다.
혼다는 현재 5만대인 연간 생산능력을 내년에는 10만대로,2010년까지 15만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특히 세금 혜택이 주어지는 1200cc 미만 소형 해치백 차량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도요타도 증설 계획을 착착 진행 중이다.
지난해 6만대에서 올해 12만5000대로 생산능력을 늘린 데 이어 2008년까지 21만대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복안이다.
도요타는 배기량 1000cc에 차값이 80만엔(약 700만원) 이하인 전략 차종을 개발,인도에 투입키로 했다.
폭스바겐 르노 BMW도 경쟁에 가세할 태세다.
폭스바겐과 르노는 2008년부터 현지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BMW도 내년 초 인도 첸나이 공장을 완공한다.
◆현대차 제2공장 건설로 맞불 작전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공세에 직면한 현대차는 제2공장 건설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후 첫 번째 해외 방문지로 인도를 선택한 것도 이 같은 시장 상황과 무관치 않다.
현대차는 우선 작년까지 연간 25만대였던 제1공장의 생산능력을 올 연말 28만~30만대로 늘리고 2008년까지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완공,연 60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특히 상트로(국내명 아토스) 클릭 베르나 아반떼 쏘나타 등을 생산하는 제1공장과 달리 제2공장은 현지 최고 인기 모델인 상트로 후속 전용 공장으로 만들기로 했다.
올해 6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현지 소형차 시장이 2010년에는 96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157개였던 현지 딜러망을 올 연말까지 200개로 늘리고 정비망도 459개에서 510개로 확충해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