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워런트증권(ELW)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ELW 거래대금은 이날 3119억원으로 처음으로 3000억원대를 넘어섰다.

거래량 역시 3억7236만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ELW 거래량은 지난 11일 이후 큰 폭으로 늘어나며 전체 유가증권시장 거래 비중의 10% 선을 웃돌았다.

지난 7월 초만 하더라도 거래대금 1500억원에 거래 비중이 5% 선에 그쳤지만 불과 두 달 만에 두 배 정도 성장한 것이다.

최근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가 다가오자 변동성 확대를 이용해 '대박'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ELW에 대거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 들어 옵션 만기일 막판에 프로그램 물량이 쏟아지면서 장중 변동성이 확대됐던 사례가 많았던 만큼 이날도 이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실제로 주가가 만기일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초강세를 보이자 콜ELW에서는 대박 종목들이 쏟아졌다.

특히 한진해운을 기초자산으로 한 콜ELW 종목은 대거 급등세를 보였다.

'한국6091한진해운콜'이 이날 245.50%의 수익률을 올린 것을 비롯 '하나6059''굿모닝6058''대우6095' 등이 모두 수익률 100%를 넘어섰다.

10주가 거래된 '우리6068하이닉스콜'은 5원에서 1000원으로 올라 1만9900%의 기록적인 수익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만기일 프로그램 매도 물량에 따른 주가 하락을 예상해 풋ELW를 매입한 투자자들은 큰 폭의 손해를 입게 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