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GS홀딩스 이랜드 등 국내 기업들이 지금까지 21건의 상표를 북한에 국제 출원했으나 이 중 단 한 건도 등록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특허업계에 따르면 국내 14개 기업과 개인 등은 2003년 북한이 국제 상표출원 제도인 마드리드시스템에 가입한 이후 북한에 모두 21건의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랜드의 '이랜드',에이블씨앤씨의 '미샤',LG화학의 '하이샤시' 등 8건은 북한측으로부터 최종 거절 통보를 받았고 E1의 'E1' 등 3건은 1차 거절 통보가 왔다.

특히 LG화학은 4건의 상표에 대해 모두 최종 거절 통보를 받았다.

다른 10건은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현재 마드리드시스템을 통해 북한에 등록된 국내 기업의 상표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LG화학 관계자는 "반박을 하고 싶으면 북한측 대리인을 섭외하라는 등 사실상 불가능한 조건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