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자국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많아진 반면 아시아와 유럽의 CFO들은 낙관적인 전망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미 듀크대는 CFO 매거진과 공동으로 실시한 분기별 조사에서 직전 분기 때보다 미국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CFO가 47.4%로 지난 6월 조사(45.9%)에 비해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반면 긍정적인 전망은 6월 24.0%에서 19.8%로 낮아져 최근 5년 동안 최악의 수준이라고 듀크대는 지적했다.

반면 아시아의 경우 낙관적 전망의 비중이 54.2%에서 64.0%로,유럽은 39.8%에서 43.0%로 높아졌다.

이번 조사는 미국 571명,아시아 208명,유럽 180명 등 총 959명의 CFO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미국 CFO들은 소비위축,인건비 상승,고유가 등을 기업 활동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특히 지난 10년간 실시된 이 조사에서 처음으로 소비 위축이 미 기업들의 첫 번째 고민거리로 부상했다.

미 CFO들의 3분의 1은 이 같은 요인들로 향후 1년 내 경기 후퇴가 닥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부분의 유럽 CFO들(96%)은 미국의 경기 후퇴가 현실화되면 유럽 경제의 회복세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아시아 CFO들 가운데 45%는 향후 2년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고 37%는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