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약세를 보이던 SK네트웍스가 겹호재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14일 SK네트웍스는 만기일 영향이 없었던 데다 3년6개월 만에 투자적격등급 회복이라는 대형 호재가 겹쳐 단숨에 4만원대를 회복했다.

18위까지 밀려났던 시가총액 순위도 5일 만에 12위로 원위치했다.

한국신용정보(한신정)는 이날 SK네트웍스의 기업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인 'BBB-'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한신정은 2002년 11월까지 SK네트웍스의 전신인 SK글로벌에 대해 'A' 등급을 부여했으나 이듬해 3월 SK글로벌의 분식회계가 불거지면서 신용등급을 'CCC'로 낮췄고 SK글로벌의 채권등급도 부도 상태를 의미하는 'C'로 조정했었다.

이날 만기일 영향이 미미했다는 점도 SK네트웍스의 폭등을 부추겼다.

당초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경우 유동 주식 수가 적은 SK네트웍스의 낙폭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컸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 우위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나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