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 HP회장 "내년 1월 사임" .. 정보유출 스캔들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사회 정보 유출 스캔들에 휘말린 패트리샤 던 HP 회장(53)이 결국 사임의 뜻을 밝혔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사회가 요구할 경우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공언했던 던 회장이 지난 10일 이사회가 열린 지 이틀 만에 사임을 발표했다고 HP측이 밝혔다.
이에 따라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허드가 내년 1월 회장직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던 회장은 그러나 이사회 이사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스캔들은 작년 초 칼리 피오리나 전 CEO의 축출 과정에서 비롯됐다.
피오리나가 이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고 회사의 장기 전략도 잇따라 유출되면서 회사 내부 정보를 누군가가 누설하고 있다는 의혹이 생겨났다.
문제는 던 회장이 이사회 회의록 유출의 주범을 찾기 위해 사설요원을 고용해 이사들의 개인 통화내용을 불법적으로 입수하면서 불거졌다.
본인인 것처럼 가장해 정보를 얻은 '프리텍스팅'(pretexting)이란 기법이 연방법에서 금지된 불법 행위였던 것.던 회장에 대한 사임 압력은 미 법무부와 FBI,캘리포니아 검찰총장이 정보 유출 스캔들을 본격 조사하기 시작함에 따라 가중돼왔다.
허드 CEO도 당시 불법 조사 사실을 알면서 제동을 걸지 않았다는 책임론이 일기는 했지만 회장직을 이양받게 돼 오히려 더욱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드는 작년 4월 취임 이후 HP 주가를 85%나 끌어올리고 올 2분기 순익을 13억8000만달러까지 늘리는 등 HP 회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사회가 요구할 경우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공언했던 던 회장이 지난 10일 이사회가 열린 지 이틀 만에 사임을 발표했다고 HP측이 밝혔다.
이에 따라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허드가 내년 1월 회장직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던 회장은 그러나 이사회 이사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스캔들은 작년 초 칼리 피오리나 전 CEO의 축출 과정에서 비롯됐다.
피오리나가 이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고 회사의 장기 전략도 잇따라 유출되면서 회사 내부 정보를 누군가가 누설하고 있다는 의혹이 생겨났다.
문제는 던 회장이 이사회 회의록 유출의 주범을 찾기 위해 사설요원을 고용해 이사들의 개인 통화내용을 불법적으로 입수하면서 불거졌다.
본인인 것처럼 가장해 정보를 얻은 '프리텍스팅'(pretexting)이란 기법이 연방법에서 금지된 불법 행위였던 것.던 회장에 대한 사임 압력은 미 법무부와 FBI,캘리포니아 검찰총장이 정보 유출 스캔들을 본격 조사하기 시작함에 따라 가중돼왔다.
허드 CEO도 당시 불법 조사 사실을 알면서 제동을 걸지 않았다는 책임론이 일기는 했지만 회장직을 이양받게 돼 오히려 더욱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드는 작년 4월 취임 이후 HP 주가를 85%나 끌어올리고 올 2분기 순익을 13억8000만달러까지 늘리는 등 HP 회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