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수도 가스 하수처리 대중교통 등 도시 공공시설 시장을 곧 개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건설부 추바오싱 부부장은 10일 중국 국영방송인 CCTV와의 회견에서 공공시설의 시장화를 위한 5개년 개혁프로그램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도 대중교통 가스 난방 등 도시 공공시설분야의 선진기술 도입과 외자유치를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시 공공시설 시장은 한국 등 외국기업들이 꾸준히 개방을 요구하고 있는 분야로 중국의 발전과 도시화 진행 속도로 볼 때 엄청난 잠재규모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매년 20억㎡규모의 주택이 지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수도 전기 가스 등의 기반설비 투자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 가스 등은 대부분 국영기업이 독점적으로 맡고 있는 분야다.

중국 정부는 최근 독점기업의 폐단이 심해지면서 기술개발이 더디고 가격구조가 왜곡되고 있는 반면 독점기업이 높은 임금을 지급하는 등 소득분배 분야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중국의 중부와 서부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투자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점도 시장개방을 촉진하게 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