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부드러운 변신'‥딱딱함 벗고 날렵해진 '올뉴 S80'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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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차'의 대명사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남성적·보수적 디자인 때문에 한국 등에서 고전하고 있는 스웨덴의 볼보자동차가 대변신을 선언했다.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날렵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한 것.
볼보자동차는 10일(한국시간) 스웨덴에서 한국 중국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지역 기자 40여명을 상대로 시승행사와 기자회견을 열어 프리미엄 세단 '올뉴 S80'의 달라진 디자인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도 다음 달부터 판매될 올뉴 S80의 외관은 곡선을 한층 강조해 이전 모델에 비해 한결 부드러워졌다.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투박함' 대신 절제되고 세련된 디자인이 채택됐다.
차량 개발을 총괄한 한스 위크만 부사장(사진)은 "운전자가 근심을 버리고 쉬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대자연을 모티브로 삼아 디자인했으며 매끈한 라인은 자연 경관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차량의 전체적인 외형은 스웨덴의 회색 절벽에서,대시보드는 눈덮인 들판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
위크만 부사장은 올뉴 S80의 한국 판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수입차 고객의 취향과 감각이 세계적인 수준이어서 한국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테스트 마켓'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볼보가 8년 만에 새롭게 내놓은 올뉴 S80의 한국 출시는 다음 달 9일로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빠르다.
세계적으로도 볼보 본사가 있는 유럽을 제외하고는 두 번째다.
위크만 부사장은 "한국차의 급성장세가 인상적"이라며 한국차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차가 아직까진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중요한 경쟁상대라고 생각한다"며 "'싼 차'에서 '좋은 차'로 이미지가 바뀌기까지 일본은 30년 걸렸지만 한국은 15년 만에 해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올뉴 S80 V8(4.4) 모델의 최고 출력은 315마력(5950rpm),최대 토크는 44.9㎏m/3950mm다.
3.2 모델과 D5 모델(2.0)의 최고 출력은 각각 238마력,185마력이다.
자동 6단 기어가 장착된 올뉴 S80의 국내 가격은 D5 모델 5700만원,3.2 모델 6800만원,V8 4.4 모델이 8600만원으로 책정됐다.
예테보리(스웨덴)=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