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가파른 국제유가의 하락세와 경기상황이 우려보다 나쁘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사흘 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60.67포인트(0.54%) 오른 11,392.11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50포인트(0.49%) 상승한 2,165.79,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90포인트(0.38%) 오른 1,298.92를 기록했다.

그러나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번 주에 1.2% 떨어졌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 500지수는 각각 0.6%와 0.9%의 주간하락률을 나타냈다.

거래소 거래량은 20억4천913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4억3천151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998개 종목(59%)이 상승한 반면 1천217개 종목(36%)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603개(52%), 하락 1천328개(43%)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전날 하락세를 이끈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우려가 지나쳤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국제유가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면서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에 비해 1.07달러 떨어진 배럴 당 66.25달러를 나타냈다.

WTI는 지난주에 4.6% 떨어진 데 이어 9월 들어 5 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면서 이번 주에도 4.2% 하락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날에 비해 1.15달러, 1.7%가 떨어진 배럴 당 65.38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국제유가가 지정학적 위기 감소, 공급확대와 수요감소 조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면서 인플레 우려에 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도 이날 상승세를 이끈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