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경영 우수기업] 한국도자기 … 감원없는 가족경영 '품질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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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자기(대표 김영신)는 1943년 설립 후 63년 동안 도자기 생산 외길을 걸어왔다. 그동안 한 번도 인위적으로 인력을 감축하지 않았다. 서너 번의 경영 위기도 닥쳤지만 이 때도 인력 감축을 통한 경영정상화는 하지 않았다.
1960년대 말 급한 김에 사채를 끌어썼다가 매출액의 40%를 고스란히 이자로 내야 했을 때,1973년 오일쇼크로 가마에 땔 기름 가격이 폭등해 경영이 어려워졌을 때,그리고 1997년 외환위기로 회사들이 인력 줄이기에 혈안이 됐을 때도 인위적인 해고는 없었다.
이는 김동수 한국도자기 회장의 직원 사랑에 대한 확고한 신념 때문이다. 1960년대 말 청주공장 가마에 큰불이 났을 때 몸을 아끼지 않고 불을 끄는 직원들을 보며 "직원이야말로 회사의 기둥"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김 회장은 2004년 장남 김영신 사장에게 회사경영을 맡기면서 "직원을 사랑하지 않으면 회사도 없다"는 가르침을 거듭 강조했다.
퇴사자가 없다보니 직원의 평균 연령은 43세로 높은 편이다. 덕분에 회사 분위기도 가족적이다. 회사 경영진이 가족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편이다. 1993년에는 생산직의 70~80%에 이르는 여사원을 위해 공장안에 어린이집을 지었다.
직원에 대한 투자는 회사의 자산으로 돌아오고 있다. 장기 근무자가 많은 덕에 고도의 숙련이 필요한 고급 공정도 어렵지 않게 풀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랫동안 도자기 제조 공정에 몸 담아 온 직원들 덕분에 인력부족이나 기술부족 문제는 겪지 않고 있다"며 "한국도자기의 가족경영이 곧 인재경영이고 이는 안정된 생산 환경을 만들어 생산성과 품질 향상으로도 연결된다"고 말했다.
한국도자기는 세계 5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며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한국도자기의 품질우선주의는 70년대 국산 본차이나의 최초 개발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어 2003년에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프라우나(PROUNA)'를 탄생시켰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 프라우나는 세계 유명 작가들이 함께 개발한 제품으로 독일 홍콩 등의 전시회에서 극찬을 받았다. 청와대 및 국내 유명 호텔은 물론 로마 교황청,노벨상 만찬장에서도 한국도자기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한국도자기는 그동안 기술 개발과 브랜드 홍보 강화를 통해 쌓은 해외 인지도를 바탕으로 내년 1월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의 수출을 중단하고 '한국차이나웨어''프라우나' 등의 자체 브랜드로 수출할 방침이다.
김무성 마케팅 이사는 "이제 유럽 유명 업체 제품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 품질과 디자인,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헐값에 파는 OEM 수출을 마감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OEM을 중단하더라도 상당수가 우리의 품질을 인정할 것으로 믿는다"며 "70년대부터 무차입 경영을 실현해 회사의 경영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02)2250-3300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
1960년대 말 급한 김에 사채를 끌어썼다가 매출액의 40%를 고스란히 이자로 내야 했을 때,1973년 오일쇼크로 가마에 땔 기름 가격이 폭등해 경영이 어려워졌을 때,그리고 1997년 외환위기로 회사들이 인력 줄이기에 혈안이 됐을 때도 인위적인 해고는 없었다.
이는 김동수 한국도자기 회장의 직원 사랑에 대한 확고한 신념 때문이다. 1960년대 말 청주공장 가마에 큰불이 났을 때 몸을 아끼지 않고 불을 끄는 직원들을 보며 "직원이야말로 회사의 기둥"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김 회장은 2004년 장남 김영신 사장에게 회사경영을 맡기면서 "직원을 사랑하지 않으면 회사도 없다"는 가르침을 거듭 강조했다.
퇴사자가 없다보니 직원의 평균 연령은 43세로 높은 편이다. 덕분에 회사 분위기도 가족적이다. 회사 경영진이 가족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편이다. 1993년에는 생산직의 70~80%에 이르는 여사원을 위해 공장안에 어린이집을 지었다.
직원에 대한 투자는 회사의 자산으로 돌아오고 있다. 장기 근무자가 많은 덕에 고도의 숙련이 필요한 고급 공정도 어렵지 않게 풀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랫동안 도자기 제조 공정에 몸 담아 온 직원들 덕분에 인력부족이나 기술부족 문제는 겪지 않고 있다"며 "한국도자기의 가족경영이 곧 인재경영이고 이는 안정된 생산 환경을 만들어 생산성과 품질 향상으로도 연결된다"고 말했다.
한국도자기는 세계 5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며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한국도자기의 품질우선주의는 70년대 국산 본차이나의 최초 개발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어 2003년에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프라우나(PROUNA)'를 탄생시켰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 프라우나는 세계 유명 작가들이 함께 개발한 제품으로 독일 홍콩 등의 전시회에서 극찬을 받았다. 청와대 및 국내 유명 호텔은 물론 로마 교황청,노벨상 만찬장에서도 한국도자기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한국도자기는 그동안 기술 개발과 브랜드 홍보 강화를 통해 쌓은 해외 인지도를 바탕으로 내년 1월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의 수출을 중단하고 '한국차이나웨어''프라우나' 등의 자체 브랜드로 수출할 방침이다.
김무성 마케팅 이사는 "이제 유럽 유명 업체 제품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 품질과 디자인,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헐값에 파는 OEM 수출을 마감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OEM을 중단하더라도 상당수가 우리의 품질을 인정할 것으로 믿는다"며 "70년대부터 무차입 경영을 실현해 회사의 경영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02)2250-3300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