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효성이 굿이어사와 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타이어코드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효성이라는 개별 기업의 뉴스지만 우리 나라의 기술력과 제품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준식 기자, 먼저 어떤 계약건인지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시죠.

기자> 계약 내용은 간단합니다.

효성이 미국의 굿이어사와 타이어코드를 공급한다는 것입니다.

공급 금액은 32억달러, 우리돈으로 3조1천억원이 조금 넘는 규모입니다.

앵커> 3조라면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효성 입장에서는 경사가 아닐 수 없겠습니다.

기자> 3조라는 금액을 단순히 생각하면 어느 정도 되는 규모인지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효성의 지난해 타이어코드 부문 매출액은 약 7천억원입니다.

단일 계약으로 지난해 매출의 3배에 달하는 공급을 확보한 것입니다.

참고로 타이어와 관련해서 단일 공급계약으로 3조원은 세계 최대규모입니다.

앵커> 효성은 이미 타이어코드 분에서만큼은 세계 시장 점유율이 최고로 알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세계 1위 자리를 굳히게 되는 것 아닌가요.

기자> 말씀하신 데로 입니다.

효성은 현재 25%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달리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점유율이 30%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입니다.

세계에서 사용하는 타이어 10개중 3개는 효성이 만든 타이어코드를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세계에서 가장 지명도가 높은 굿이어사에 그것도 장기 공급을 하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효성의 아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앵커> 제품 공급뿐만 아니라 굿이어의 자회사도 인수하는 데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네 효성은 굿이어사가 운영하고 있는 미주, 남미, 유럽의 타이어코드 공장 4곳을 인수합니다.

이들 회사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효성이 운영하게 됩니다.

이들 4개 지역의 공장에서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아라미드, 레이온코드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효성은 현재 미국과 중국 등에서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는데 무대를 남미와 유럽지역으로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말 그대로 글로벌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 것입니다.

앵커> 잠시 설명을 들어야 겠는데요, 타이어코드라는 것은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요.

기자> 타이어의 뼈대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의 타이어가 만약 고무로만 돼 있다면 얼마 못가서 마모되거나 구멍이 날 것입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보강재로 보통 타이어는 폴리에스터를 사용합니다.

나일론66이라고 부르는 고강도 섬유는 타이어의 변형을 막기 위해 타이어코드 중 가장 타이어 외부 표피에 사용됩니다.

아라미드라는 것도 사용하는데 초고강력 소재이기 때문에 항공기 등 특수 타이어용도로 사용됩니다.

앵커> 타이어는 최첨단 소재와 기술이 결집된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말했던 제품들은 효성이 모두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죠.

기자> 네 효성은 시장 점유율 면에서도 세계 1위지만 생산하는 제품군 면에서도 세계 최고입니다.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와 나일론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뿐만 아니라 첨단 신소재인 아라미드와 고속 주행용 타이어 소재인 레이온 등 모든 종유의 타이어 제품을 모두 생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면 당연히 왼만한 메이저급 타이어 회사는 효성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효성은 지난 2002년에는 미쉐린과 7년 동안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공급한다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금액으로는 3억5천만달러 입니다.

지난해에는 미쉐린과 10년간 6억5천만달러 규모의 스틸코드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어제는 굿이어사와 계약을 체결하게 돼 전세계 메이저 타이어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기록 아닌 기록을 수립하게 됐습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