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1년 내에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권당인 노동당 내부에서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에게 총리직을 조기 이양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블레어 총리는 7일(현지시간) TV로 중계된 성명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달 말 열리는 차기 전당 대회가 당수로서 참가하는 마지막 전당 대회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사임 날짜를 지금 꼭 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레어 총리는 약 10년간 영국을 통치해 왔으나 최근 인기 하락세를 보이며 노동당 내에서 강한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앞서 6일에는 블레어 총리의 지지자로 알려진 톰 왓슨 국방부 차관 등 8명의 고위 내각 관리들이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며 집단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