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K합동법률사무소는 최근 사내 비용 절감 캠페인을 벌였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직원들의 호응도 낮았고 괜한 잡무에 시달려야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외부 전문회사에 맡기는 아웃소싱을 실시했다.

그 결과 두 달 만에 일반전화를 인터넷전화로 바꿔 요금을 46만원 절약했고 재생 잉크나 토너를 활용해 소모품비 80만원을 아꼈다. 또 PC 사무용품을 일괄 관리해 68만원을 절약하는 등 모두 239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1년으로 환산했을 때 연간 약 2800만원을 줄인 셈이다.

이처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무실에서 드는 비용을 절감하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직접 대행도 해주는 서비스 회사가 등장해 큰 인기다. 지난 7월 초 설립된 오케이코스트(대표 이상훈)가 그 주인공. 이 회사는 창업 두 달 만에 관세사나 세무법인 법무법인 텔레마케팅,제약회사 등 39개 업체를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는 △일반전화를 인터넷전화로 전환 △재생 잉크나 재생 토너 리필대행 및 무료 임대 프린터 제공 △전기세 절감을 위한 절전기 설치 △키폰 과 PC 사무용품 일괄 관리 △PC원격 복구 프로그램 설치 및 관리 △교육훈련비 급여보조금 등 정부보조금 안내 및 서류대행 등이다.

이상훈 대표는 "따로 관리인력을 두기 힘든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한 비용절감 대행서비스를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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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