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부입장 조율 난항

전효숙(全孝淑)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지명절차의 적법성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 속에서 이틀째 파행을 겪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위원장 최용규)는 7일 오전 10시 청문회를 개의하려고 했으나 한나라당측의 불참으로 개의시각 한시간이 넘도록 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특위위원들은 당초 열린우리당이 지명절차의 하자를 보완하는 공문을 보내오는 것을 조건으로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당 최고위원회에서 일부 반대의견이 제기되면서 내부 입장정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회의에서 "결정적 흠결이 완전히 해소된 상황이 아닌데, 그런 식으로 가도 되느냐"며 "특위는 인사청문회를 두번 개최하는 문제 등에 대해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청문회 참석여부 결정을 원내대표단에게 일임했고, 원내대표단과 특위위원들이 청문회 참석여부를 놓고 숙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중앙인사위원회는 여당의 요청에 따라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으로 돼있는 임명동의안을 `헌법재판관 및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으로 보완.수정하는 보정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심인성 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