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이 내년 상반기까지 '통학형 영어마을' 10개를 설립,영어마을 전국 체인화에 나선다.

이에 따라 경기도 등 광역자치단체가 만든 '숙박형 영어마을'과 기업이 주도해 운영하는 통학형 영어마을 간의 학생 쟁탈전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준희 웅진씽크빅 대표는 6일 통학형 영어마을 1호점격인 인천 서구 영어마을 개소식에서 "전주 대전 익산 등의 지방자치단체와 영어마을 설립을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웅진씽크빅은 학부모 반응이 좋을 경우 영어마을을 총 15곳 정도에 설립할 계획이다.

웅진씽크빅이 전국에 설립할 예정인 통학형 영어마을은 지역에 방치돼 있는 폐교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숙박시설은 없다.

인천 서구 영어마을의 경우 서구청 32억원,웅진씽크빅 30억원 등 총 62억원이 투입됐다.

국내 최대의 영어마을인 경기도 파주캠프의 건설비용이 850억원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투자비용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학비도 월 8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수업은 일주일에 두 차례 (한차례 90분씩) 받는다.

하지만 통학형이기 때문에 '회전율'이 숙박형 영어마을보다 높아 연간 교육 참가 가능 인원은 많은 편이다.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인천 서구 영어마을은 방과 후에만 시설을 이용하는 초등학생 3000명과 일반인,주부,미취학아동 6000명 등을 합해 연 9000명을 교육시킬 수 있다.

웅진의 구상대로 10여개의 영어마을이 설립될 경우 연 10만명가량이 원어민 교사로부터 영어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경기도 영어마을 안산캠프와 파주캠프의 연 이용인원은 5만8000명 선이다.

김 대표는 "교육기업이 콘텐츠 및 원어민교사를 공급하고 시설 건설비용의 일부를 떠맡기 때문에 지자체들이 적은 예산으로 영어마을을 설립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재정상황이 열악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은 6일부터 2200명의 수강생을 모집해 1기 강의에 들어갔다.

영어마을이 안정되는 1달 동안은 초등학생만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고 10월 말을 전후해 중학생 미취학아동 일반인 등으로 프로그램 참가대상을 넓혀갈 방침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