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하락세가 지속됐다.

4일 채권 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주말에 비해 0.02%포인트 하락한 연 4.77%에 장을 마쳤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각각 0.01%포인트 하락해 연 4.72%, 연 4.89%가 됐다.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도 연 5.05%로 전 주말에 비해 0.01%포인트가 내렸다.

지난 주말에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수 지표가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과 금리 인상 우려를 다소 완화시켜 국내 채권 시장은 전 주말의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재정경제부가 실시한 국고채 3년물 입찰도 무난하게 마무리되면서 금리 하락세 지속에 힘을 실었다.

이날 실시된 1조3천억원 규모의 입찰에는 총 2조4천350억원의 응찰이 이뤄져 응찰률이 187.3%에 달했고, 낙찰 금리도 연 4.71%로 전주말 종가에 비해 0.02%포인트 낮았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오는 7일 열리는 9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결과다.

시장은 이미 9월 콜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지만 한국은행이 그 동안 유지해온 경기에 대한 시각을 바꿀 지 여부가 관심사다.

대우증권 서철수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부담을 완화시킨 미국의 경제지와 무난한 국고채 입찰 결과 등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 주말의 금리 하락 관성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7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콜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며 "다만 한은이 그동안 유지해 온 낙관적 경기 전망을 계속 유지할 지가 관건인데, 마지막 남은 긍정론자인 한은이 시각을 바꿀 경우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