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빌라는 독립된 풀이 딸린 객실을 말한다.

언제든 물에 몸을 담글 수 있고 프라이버시도 보장되는 게 매력 포인트.그러나 풀빌라라고 해서 모두 풀빌라는 아니다.

풀빌라 수요가 늘면서 '이름뿐인' 풀빌라까지 나오고 있다.

시간을 쪼개 돌아다니며 구경하기 좋아하는 이들에게라면 풀빌라가 낭비일 수도 있겠다.

풀빌라만 있는 리조트라면 객실 수부터 알아 보는 게 좋다.

객실 수가 적으면 공용 시설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용으로 쓰는 풀장이 아예 없기도 하고 레스토랑 역시 작은 것 하나뿐인 데도 있다.

작은 규모의 풀빌라가 많은 발리의 경우가 그렇다.

풀빌라에 딸린 풀의 크기도 사전에 확인하는 게 좋다.

풀빌라는 크게 자쿠지 풀,플런지 풀,하이드로 풀,그리고 수영할 수 있는 풀로 나눌 수 있다.

자쿠지 풀은 큰 월풀 욕조를 놓아 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플런지 풀,하이드로 풀도 길이 2m를 조금 넘는 정도여서 수영을 할 수 없다.

풀 사이드에 그늘을 만들어 주는 원두막 시설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물론 풀의 크기가 크고 리조트 브랜드가 알려진 풀빌라일수록 요금이 올라간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브랜드가 알려진 리조트 내 풀빌라가 아닐 경우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각각의 풀빌라에 오너가 따로 있는 콘도형 풀빌라와 장기투숙형 레지던스를 이용한 풀빌라도 있다.

이런 풀빌라는 부대 시설이 없거나 있어도 관리가 되지 않아 기분이 상할 수 있다.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곳인 경우도 허다해 출입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종업원들의 서비스를 기대하기도 힘들다.

객실 내부 사진뿐만 아니라 리조트 전체 조감도를 확인하는 게 한 방법이다.

해당 풀빌라 홈페이지도 검색해 본다.

두 사람만의 조용한 휴식과 완벽한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일정인지도 점검한다.

전체 여정 중 풀빌라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은 상품을 우선해 골라야 한다.

풀빌라 2박이라고 해도 오후 늦게 들어가 하루 쉬고 다음날 아침 일찍 나오는 일정이라면 풀빌라를 고집하지 않는 게 좋다.

풀빌라 시설을 즐길 시간에 옵션 투어나 쇼핑을 돌리는 것은 아닌지도 꼼꼼히 챙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