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IT주들이 향후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가격 경쟁 우려 등이 아직 남아있기는 하나 D램과 휴대폰, LCD를 중심으로 당분간은 IT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4일 삼성증권 양대용 연구원은 업종 전체의 수익성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는 없으나 시장이 상승하는 동안 IT주들은 소외돼 왔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실적도 이제 막 개선되려 하고 있다고 강조.

D램의 경우 내년까지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초호황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제품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주요 생산업체들의 생산라인 중 상당 부분이 낸드 생산라인으로 전환됐고 히타치 등 주요 시장 참여자들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공급증가 요인이 크지 않다고 설명.

낸드 플래시는 인텔-마이크론의 합작사 설립 등 공급 증가 요인이 많아 수급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이나 애플 등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수요 증가로 인한 우호적 시장 여건이 조성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하반기 휴대폰 시장은 계절적 성수기와 신제품 출시가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

삼성전자는 울트라 슬림 시리즈 출시와 더불어 3분기 중 3천만대 이상의 휴대폰 판매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초콜릿폰의 북미시장 수요 호조가 실적 호조를 견인할 것으로 점쳤다.

LCD도 신학기 수요와 업계 전반의 재고조절 노력에 힘입어 일부 품목의 가격이 반등을 모색.

다만 이는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부족이 아니라 영업실적 부진에 따른 가동률 조절에 기인한 것이라는 점 등에서 판매가격 상승시 가동률 정상화에 따른 수급 불안 우려는 아직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경쟁력이 강한 대형업체 위주의 접근이 필요.

삼성전자와 LG전자, 삼성SDI에 대해 매수, 하이닉스LG필립스LCD에 대해서는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