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기에 지속적으로 코스닥 비중을 줄여오던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사자'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어 주목된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8월1일 이후 지난 1일까지 한 달여간 코스닥시장에서 총 1천379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들이 이 기간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LG텔레콤으로 순매수 규모가 640억2천만원에 달한다.

또 NHN 339억9천만원, 다음 239억3천만원, CJ인터넷 184억8천만원, 하나로텔레콤 178억1천만원, 휴맥스 168억원, 하나투어 130억9천만원 등으로 순매수 규모가 100억원이 넘는 종목이 7개에 달했다.

외국인들이 10억원 이상을 순매수한 종목 가운데 평균 매수가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종목은 화인텍으로 총 41억4천만원 어치를 사들여 13.3%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파이컴(13.2%), 인탑스(12.9%), 플랜티넷(12.2%) 등도 수익률이 높았다.

기관이 100억원 이상 순매수한 종목 중에서는 하나로텔레콤의 수익률이 11.5%로 가장 높았다.

KTB자산운용 장인환 대표이사는 "주요 IT종목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업황이 조성돼가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전방산업의 호조에 따라 부품주 등 코스닥종목도 당분간 기관 관심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