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르노삼성은 웃고,기아 쌍용은 울고.'

파업이 지난달 자동차업체들의 판매실적을 갈라놓았다.



8월 내내 파업에 시달린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의 판매는 급락한 반면 7월에 임금협상을 끝내고 8월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의 판매는 급증했다.

1일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에 따르면 5개 완성차업체는 8월 한 달간 39만845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달에 비해 9.6%,작년 8월보다는 4.7%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내수 판매대수는 8만8851대로 전달보다 18.6% 늘었으며,수출 역시 30만9602대로 7.3% 확대됐다.

현대차는 내수 5만1314대,수출 17만3223대 등 모두 22만4537대를 판매해 파업에 시달렸던 7월에 비해 무려 73.9% 늘었다.

특히 내수시장에선 지난 3월 이후 다섯 달 만에 5만대 고지를 넘어서며 시장점유율을 역대 최고인 57.3%로 끌어올렸다.

'파업 무풍지대'인 르노삼성은 내수 1만119대,수출 3331대 등 모두 1만3450대를 판매해 전달보다 5%,전년 동월보다 53.5% 급증했다.

GM대우는 9만7423대로 전달보다 28.7% 줄었지만 지난해 8월보다는 6.1% 늘었다.

반면 기아차는 6만312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판매대수가 전달 대비 23.3%,작년 8월 대비 31.9%나 감소했다.

노조의 장기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대수가 사상 최대인 4만8862대에 달한 탓이다.

노조가 옥쇄파업까지 벌였던 쌍용차 역시 8월에 2731대 밖에 팔지 못해 전달보다는 57.8%,작년 8월에 비해선 76%나 줄어들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