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기업 인수.합병(M&A)과 신규 사업 진출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동양제철화학[010060]이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 속에 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양제철화학은 4만3천6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후 오전 1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50원(0.12%) 오른 4만3천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의 주가는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 속에 8월 한달간 24% 가량 상승하며 이 기간 지수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 M&A로 신성장동력 확보

동양제철화학은 최근 카본블랙 세계 3위 업체인 콜럼비안케미칼과 정밀화학업체인 소디프신소재를 잇따라 인수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달 30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가진 기업설명회를 통해 기존 사업만으로는 원료가 변동 등 외적 변수를 극복하기 어렵고 성장성에도 한계가 있어 M&A와 신규사업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2000년 제철화학과 제철유화를 인수해 외형성장에 성공했던 동양제철화학이 이번 M&A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 수익기반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신증권 안상희 애널리스트는 "최근 활발한 M&A 등을 통해 향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글로벌 사업자로서의 위상변동이 예상된다"며 "더구나 활발한 영역확대를 추진하면서 비수익자산인 부동산을 통한 현금창출 활동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게 하는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최지환 애널리스트도 "M&A와 폴리실리콘 등 신사업을 통한 사업다각화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또 석유계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원유를 사용하는 타 업체보다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주가 상승 여력 충분" vs "목표가 도달"

그러나 향후 동양제철화학의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차가 존재한다.

M&A와 신사업을 바탕으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최근 가파르게 주가가 올라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대신증권 안 애널리스트는 "M&A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원을 확보해 시장대비 초과 수익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상향했다.

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애널리스트도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다각화 전략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 하에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한화증권의 이광훈 애널리스트는 "콜럼비안케미칼 등의 인수 타당성 및 폴리실리콘의 사업성 등은 새로운 사실은 아니다"라며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이미 목표주가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동양제철화학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