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들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과 하반기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8일 246.07로 연중 최고수준을 기록했던 건설업종지수는 6월 말에는 166.33까지 떨어졌었다.

주택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로 무려 32%가량 하락했다.

그후 일부 건설주들이 반등 양상을 보이며 최근 건설업종지수는 200선을 웃돌고 있다.

대우건설삼성엔지니어링은 이미 전고점 수준에 육박했고 GS건설 대림산업 등도 회복세를 보이고있다.

하지만 일부 종목들은 아직 그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설업종 내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조주형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6%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작년 8·31 대책에 따른 기저효과와 재건축관련 법개정에 따른 재건축 재개발 물량이 집중된데 따른 것으로 업황 회복을 얘기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건설업종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보다는 국내외 수주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실적개선이 가능한 대우건설과 GS건설 등에 대한 관심을 권했다.

또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장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금호산업도 주목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변성진 미래에셋 연구원은 "대형사 위주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하지만 중소형사 가운데 토목부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고려개발과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는 두산산업개발에 대한 긍정적 접근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나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주택건설 관련 선행지표와 동행지표 간 괴리가 IMF 경제위기 이후 가장 확대되었는데 이는 분양시장이 더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주택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대우건설과 주택부문 매출이 전체의 30% 미만인 GS건설을 매수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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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해외수주 등 테마별 투자 바람직"

[ 애널리스트 분석 ]

건설경기의 부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공공부문 투자 확대를 통한 건설경기 진작 등 정부 정책이 다소 우호적으로 전환되고 있으나 그 규모나 효과 측면에서 건설경기 회복을 견인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해외건설업은 초호황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8월까지 해외건설수주는 11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으며 2005년 연간수주액 108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앞으로도 해외수주의 폭발적인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건설업 주가는 최근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전고점 돌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테마별로 차별화된 투자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향후 예상되는 주요 테마는 △M&A(인수합병) △해외수주 △하반기 및 2007년 실적 턴어라운드로 요약된다.

M&A 테마로는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대우건설,10월 이후로 M&A 일정 제시가 예상되는 현대건설,그리고 2007년에 매각 작업이 개시될 것으로 보이는 쌍용건설 등이 있다.

해외수주 모멘텀이 기대되는 종목은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있으며 턴어라운드 업체로는 두산산업개발 한라건설 화성산업 등을 꼽을 수 있다.

한화증권 전현식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