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연간 기준 최대 매물대 상단인 135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도 570선을 회복하면서 9월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경기 모멘텀 등 리스크 관리에도 소홀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1일 한양증권 김연우 연구원은 한달 동안의 지루한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하방 경직성을 강화한 가운데 전반적인 대외 여건이 호전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가 안도 랠리를 보이고 있고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

또한 국내 증시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업종별 순환매는 투자심리 안정화 차원에서 의미가 있고 특히 중소형주들로의 매기 확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경기 모멘텀 약화와 美 경기 둔화 우려감 등이 리스크 요인.

지난 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감이 상존하고 있음을 확인한 만큼 9월초 발표 예정인 주요 경제지표 결과와 이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국내 종목들의 실적 모멘텀을 수반하지 않는 상승 흐름은 단순한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지적.

철저히 실적 모멘텀에 기인한 선별적 시장 대응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김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국내 증시는 경기 모멘텀 둔화와 실적 모멘텀 기대 사이에서 매물대 안착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업종별 순환매를 통한 수익률 제고와 함께 주요 지표를 통한 경기 모멘텀 극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