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조세나 공과금 등을 동네 슈퍼마켓 등 영세 자영업 점포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컴퓨터시설관리업조합(이사장 조길종)은 회원사인 나눔인포텍이 개발한 '2차원 바코드 인식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BPS)'을 이용해 조세 및 공과금,아파트 관리비 등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BPS'는 공과금 납부고지서 등에 부착되는 '2차원 바코드'의 정보를 인식해 일반 점포에서 신용카드로 고지서 대금을 결제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조길종 이사장은 "현재 현금이나 계좌이체로 결제하는 조세 등 생활요금은 연간 350조원 규모"라며 "이번 사업이 이뤄지면 국민들이 은행이나 사업장을 직접 찾아가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의 수익도 증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결제 방식을 통해 발생하는 수수료 수입은 신용카드사와 해당 점포,조합이 나눠 갖는다"며 "현재 전국 카드가맹점 160만개를 대상으로 사업조합 결성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이 사업을 위해 정부에 조세 수납 방법을 개정해 주도록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신용카드 회사들과 이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