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총재 한완상)의 첫 대북 수해 구호물자가 30일 인천항을 출발했다.

한적은 이날 인천-남포 정기 화물선인 트레이드포츈호에 쌀 300t과 긴급구호품 1만 세트, 담요 2만장, 5천만원 상당의 의약품 등을 선적했으며 구호물자 인도요원 4명도 함께 승선했다.

오전 출항식에는 한완상 한적 총재와 안상수 인천시장, 신언상 통일부차관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 19일 금강산에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한적을 통해 쌀과 시멘트 각 10만t, 철근 5만t, 트럭 100대, 굴삭기 50대 등 자재장비, 모포 8만장, 긴급구호세트 1만개, 의약품 등을 북측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한적은 30일 첫 북송을 시작으로 10월 중순까지 40여 차례에 걸쳐 정부의 대북 구호물자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사단법인 '장미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한민족복지재단 등 대북 지원단체의 구호물자도 인천에서 남포항으로 북송됐다.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hanarmd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