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산업은행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신동규 수출입은행장이 달갑지 않은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다음달 2일 3년 임기를 마치는 신 행장은 오늘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책은행이 법으로 규정된, 주어진 기능 외의 일을 하려면 법을 바꾸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책은행 기능 개편 논란과 관련해 “WTO체제하에서 불법 보조금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고 수출 정책을 지원하려면 수출입은행이 꼭 필요하다”는 말로 수출입은행 존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후 “기업은행도 민영화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에 결국 국책은행 기능 개편 작업은 산업은행에 초점이 맞춰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이날 반출지원자금제도 도입 등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제도 개선책을 발표했습니다.

반출지원자금제도는 수출계약 체결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거래처 요구로 먼저 해외로 반출되는 물품에 대한 금융지원입니다.

또 미래성장형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무담보대출제도 운영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수출입은행은 내년까지 반출지원자금제도를 1천억원, 무담보대출은 2천억원 가량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