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내년 경제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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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주 각종 경기지표가 잇따라 발표됩니다.
지표 발표를 앞두고 그동안 경기낙관론을 고수했던 정부는 내년이 올해 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성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번주 경기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경기지표 어떻게 예상됩니까?
[기자]
오늘 7월 산업활동동향을 시작으로 내일 국제수지 동향, 목요일 서비스업 활동동향과 기업경기실사지수, 금요일엔 소비자물가와 8월 수출입동향이 잇따라 발표됩니다.
<CG 이번주 경기지표>
민간연구소들이 지표 추락을 경고하는 것은 물론 정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박병원 재경부 차관은 "7월 지표가 현저히,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며 이는 일시적 현상이니 너무 놀라지 말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정부 당국자가 경기 상황에 대해 '현저히' '상당히'라는 표현을 쓴 것만 봐도 지표가 얼마나 충격적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앵커2]
이번 경기지표에 특별한 의미를 두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이번주에 나오는 지표는 대부분 7월의 경기지표입니다.
<CG 7월 경기지표 포인트>
하반기 경기 방향을 보여주는 첫번째 신호라는 얘기입니다.
지난 상반기 동안 정부와 민간은 경기정점론을 두고 치열한 논리싸움을 벌였습니다.
민간연구소들은 경기가 이미 고점을 지나 하반기부터 하강할 것이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정부는 경기 상승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까지 끄떡없다고 장담했습니다.
그런데 상황은 민간연구소의 전망에 힘이 실리는 쪽으로 전개됐습니다.
지난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은 줄고 재고는 늘어나는 전형적인 경기둔화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더욱이 앞으로의 경기흐름을 예고하는 경기 선행지수는 5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정부는 이때까지만 해도 연초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둔화된 것이라는 주장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7월 경기지표는 다릅니다.
만일 이번에도 생산 증가율이 둔화되고 경기 선행지수가 마이너스를 보이면 추세적인 하락에 들어섰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도 더이상 버틸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이번 7월 지표의 결과에 따라 지루하게 진행되던 경기고점 논란이 종지부를 찍으며 정부 혹은 민간연구소 중 한곳이 백기를 들어야하는 것입니다.
[앵커3]
정부가 당혹해하는 것으로 봐서 민간연구소 전망대로 지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을 듯 합니다만...
[기자]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지표가 추락할 것이라는데 견해가 일치합니다.
<CG 7월 경기지표 쇼크>
7월에는 집중호우와 현대자동차의 파업손실이 직접적으로 반영됩니다.
집중호우로 내수가 멍들고 공장 가동에 차질이 있었을 겁니다.
더욱이 반도체와 함께 2대 주력산업인 자동차 부문은 현대자동차가 21일간 파업하면서 치명타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늘 발표될 산업활동동향은 단순한 '둔화' 수준이 아닌 '쇼크'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장에서는 산업생산 증가율이 5% 전후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4/4분기 이후 계속 두자릿수 증가를 이어갔고 지난달 증가율은 10.9%였습니다.
시장 예측대로 5%에 머물 경우 절반 수준으로 급락하는 셈이니 쇼크라는 말이 나올법 합니다.
[앵커4]
정부 말대로 집중호우와 파업에따른 일시적 후퇴일수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정부는 집중호우와 현대자동차 파업은 일시적인 현상이다,
따라서 8월부터 회복될테니 너무 호들갑떨지 말하는 반응입니다.
<CG 경기하강 고착화>
하지만 정부 예측대로 지표가 복원될지 의문입니다.
7월에 현대차가 파업했다면 8월에는 기아차와 쌍용차가 파업했습니다.
건설경기는 2/4분기 마이너스로 떨어져 정부도 당황할 정도로 좋지 않습니다.
더욱이 9월에는 한달 조업일수의 30%를 까먹은 기나긴 추석 연휴까지 대기하고 있습니다.
7월 지표 후퇴가 복원되지 않는 상태로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내년 세계 경제가 하강국면에 진입하면서 한국 경제는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이 우려된다고 민간연구소들은 지적합니다.
[앵커5]- VCR
정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상황이 이렇게되자 낙관론을 고집하던 정부도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입니다.
<S: "내년 성장률 4%대 중반">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어제 한경밀레니엄 포럼에 참석해 "내년에는 성장률이 4% 중반으로 올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인했습니다.
<S: "올해 불황수준에 가깝다">
더욱이 올해는 교역조건 악화로 국민소득 증가율이 1.5%에 그칠 것이라며 이는 불황 수준에 가깝다고 시인했습니다.
정부 당국자가 '내년이 더 어렵다', '현재 상황은 불황 수준에 가깝다'는 언급을 한 것은 처음입니다.
권 부총리는 거시경제 대응수단을 활용하는 동시에 경제활력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 오늘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
당장 오늘 지방건설업체에 초점이 맞춰진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이 당정협의를 통해 발표됩니다.
다음달에는 권부총리 자신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기업환경 개선 종합대책이 발표되고 연말에는 서비스업 발전방향이 나옵니다.
내년 이후에는 수도권 규제완화를 논의할 여건이 조성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습니다.
장밋빛 낙관론을 고수했던 정부가 이번에도 뒷북치는 것은 아닌지, 두고볼 일입니다.
[앵커6]
이성경 기자와 함께 7월 경기지표 전망과 정부 대책을 짚어봤습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
이번주 각종 경기지표가 잇따라 발표됩니다.
지표 발표를 앞두고 그동안 경기낙관론을 고수했던 정부는 내년이 올해 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성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번주 경기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경기지표 어떻게 예상됩니까?
[기자]
오늘 7월 산업활동동향을 시작으로 내일 국제수지 동향, 목요일 서비스업 활동동향과 기업경기실사지수, 금요일엔 소비자물가와 8월 수출입동향이 잇따라 발표됩니다.
<CG 이번주 경기지표>
민간연구소들이 지표 추락을 경고하는 것은 물론 정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박병원 재경부 차관은 "7월 지표가 현저히,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며 이는 일시적 현상이니 너무 놀라지 말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정부 당국자가 경기 상황에 대해 '현저히' '상당히'라는 표현을 쓴 것만 봐도 지표가 얼마나 충격적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앵커2]
이번 경기지표에 특별한 의미를 두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이번주에 나오는 지표는 대부분 7월의 경기지표입니다.
<CG 7월 경기지표 포인트>
하반기 경기 방향을 보여주는 첫번째 신호라는 얘기입니다.
지난 상반기 동안 정부와 민간은 경기정점론을 두고 치열한 논리싸움을 벌였습니다.
민간연구소들은 경기가 이미 고점을 지나 하반기부터 하강할 것이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정부는 경기 상승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까지 끄떡없다고 장담했습니다.
그런데 상황은 민간연구소의 전망에 힘이 실리는 쪽으로 전개됐습니다.
지난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은 줄고 재고는 늘어나는 전형적인 경기둔화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더욱이 앞으로의 경기흐름을 예고하는 경기 선행지수는 5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정부는 이때까지만 해도 연초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둔화된 것이라는 주장을 고수했습니다.
하지만 7월 경기지표는 다릅니다.
만일 이번에도 생산 증가율이 둔화되고 경기 선행지수가 마이너스를 보이면 추세적인 하락에 들어섰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도 더이상 버틸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이번 7월 지표의 결과에 따라 지루하게 진행되던 경기고점 논란이 종지부를 찍으며 정부 혹은 민간연구소 중 한곳이 백기를 들어야하는 것입니다.
[앵커3]
정부가 당혹해하는 것으로 봐서 민간연구소 전망대로 지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을 듯 합니다만...
[기자]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지표가 추락할 것이라는데 견해가 일치합니다.
<CG 7월 경기지표 쇼크>
7월에는 집중호우와 현대자동차의 파업손실이 직접적으로 반영됩니다.
집중호우로 내수가 멍들고 공장 가동에 차질이 있었을 겁니다.
더욱이 반도체와 함께 2대 주력산업인 자동차 부문은 현대자동차가 21일간 파업하면서 치명타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늘 발표될 산업활동동향은 단순한 '둔화' 수준이 아닌 '쇼크'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장에서는 산업생산 증가율이 5% 전후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4/4분기 이후 계속 두자릿수 증가를 이어갔고 지난달 증가율은 10.9%였습니다.
시장 예측대로 5%에 머물 경우 절반 수준으로 급락하는 셈이니 쇼크라는 말이 나올법 합니다.
[앵커4]
정부 말대로 집중호우와 파업에따른 일시적 후퇴일수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정부는 집중호우와 현대자동차 파업은 일시적인 현상이다,
따라서 8월부터 회복될테니 너무 호들갑떨지 말하는 반응입니다.
<CG 경기하강 고착화>
하지만 정부 예측대로 지표가 복원될지 의문입니다.
7월에 현대차가 파업했다면 8월에는 기아차와 쌍용차가 파업했습니다.
건설경기는 2/4분기 마이너스로 떨어져 정부도 당황할 정도로 좋지 않습니다.
더욱이 9월에는 한달 조업일수의 30%를 까먹은 기나긴 추석 연휴까지 대기하고 있습니다.
7월 지표 후퇴가 복원되지 않는 상태로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내년 세계 경제가 하강국면에 진입하면서 한국 경제는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이 우려된다고 민간연구소들은 지적합니다.
[앵커5]- VCR
정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상황이 이렇게되자 낙관론을 고집하던 정부도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입니다.
<S: "내년 성장률 4%대 중반">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어제 한경밀레니엄 포럼에 참석해 "내년에는 성장률이 4% 중반으로 올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인했습니다.
<S: "올해 불황수준에 가깝다">
더욱이 올해는 교역조건 악화로 국민소득 증가율이 1.5%에 그칠 것이라며 이는 불황 수준에 가깝다고 시인했습니다.
정부 당국자가 '내년이 더 어렵다', '현재 상황은 불황 수준에 가깝다'는 언급을 한 것은 처음입니다.
권 부총리는 거시경제 대응수단을 활용하는 동시에 경제활력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 오늘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
당장 오늘 지방건설업체에 초점이 맞춰진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이 당정협의를 통해 발표됩니다.
다음달에는 권부총리 자신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기업환경 개선 종합대책이 발표되고 연말에는 서비스업 발전방향이 나옵니다.
내년 이후에는 수도권 규제완화를 논의할 여건이 조성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습니다.
장밋빛 낙관론을 고수했던 정부가 이번에도 뒷북치는 것은 아닌지, 두고볼 일입니다.
[앵커6]
이성경 기자와 함께 7월 경기지표 전망과 정부 대책을 짚어봤습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