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장하성 펀드의 대한화섬 매집 이후 증시에서는 지배구조개선 관련주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중견그룹주 가운데 지배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면서 자산가치가 뛰어난 기업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타임 등 유명 브랜드로 의류업계를 선도하는 중견그룹주인 한섬에 대해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최근 장하성 펀드가 한섬 주식을 편입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 급등과 함께 거래량이 평소보다 3배이상 늘었다. 지배구조개선 펀드의 공략 가능성이 있나.

[기자]

'장하성 펀드'가 지배구조개선 대상으로 대한화섬을 편입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은 '제 2의 편입대상'을 찾는데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타임과 시스템, 마인 등 유명브랜드로 여성의류를 선도하는 한섬에 대해 구조조정펀드의 공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거래량이 급증하고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씨지> (구조조정펀드 공략 가능성)

-안정적 고마진 수익구조 확보

-유보율 2300%, 풍부한 현금 보유

-우량자회사 보유 중견 그룹주

-대주주 지분 33%, 지배구조개선 대상

한섬은 국내 의류업체들이 변동성이 심하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는데 비해 최고의 브랜드 확보로 경기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고마진 수익구조가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특히 유보율이 2300%를 넘어서고 현금보유가 많은데다 우량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대주주 지분이 33%에 불과해 지배구조개선 펀드 등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입니다.

그러나 장하성 펀드등 지배구조개선을 노리는 어떤 펀드도 한섬에 대한 개입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한섬이 안정적인 고수익이 기대되는데 2분기 실적을 포함해 향후 실적 전망은 어떤가.

[기자]

한섬은 하반기 실적악화 우려로 주가 낙폭이 컸지만 2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주요 증권사들의 전망은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한섬은 지난 3월 주가가 2만원에 근접했지만 하반기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외국인 매물이 쏟아져 지분율이 31.6%에서 28.6%로 줄어들며 주가 역시 1만3천원대 까지 떨어졌습니다.

<씨지> (2분기 실적 기대수준)

-실적악화 우려감, 주가 과하락

-2분기 매출 9.5%↑ 영업익 46.9%↑

-영업이익률 17.7%(전년대비 4.5%↑)

-판매가 상승, 연간실적 양호 전망

그러나 한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 해에 비해 각각 9.5%, 46.9% 증가해 기대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17.7%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최세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전 브랜드가 고르게 성장했고 정상가 판매율이 상승하고 할인매출은 감소한 데다 고급 수입소재 비중 증가로 소비자가격이 상승해 원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한상화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올해 4분기 출하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1.0% 늘어난 337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한섬에 대해 증권사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기자]

국내 증권사들은 한섬이 상반기에 다소 부진했지만 안정적 수익구조와 높은 브랜드 인지도로 인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섬에 대해 최고의 브랜드 로열티 확보로 국내 경기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인 고마진 수익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당연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삼성증권도 한섬이 하반기 예복 매출 호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우수한 브랜드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도 풍부하다며 이익창출 능력이나 자산가치를 감안할 때 현 주가 수준은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씨지> (하반기 실적개선 전망)

-수익구조 안정+브랜드 인지도

-'이익창출+자산가치'->저평가

-영업이익률 향상에 주목

-고가품 위주로 수익성 개선 기대

우리투자증권은 한섬에 대해 영업수익성 향상 추세가 긍정적이라며 2분기에 기대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고 특히 영업이익률 향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양종금증권은 한섬이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로 고정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중저가 브랜드들이 출혈경쟁으로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반면 한섬은 고가 위주로 수익성 개선이 유지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증권사별 투자의견과 목표가격을 포함해 전체적인 전망을 종합해달라.

[기자]

국내 증권사들은 한섬의 현 주가 수준이 저평가됐다며 투자의견과 목표가격을 일제히 올렸습니다.

동양종금증권은 한섬에 대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주목하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2천원을 유지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도 한섬이 의류업종 대표주로서 최근 낙폭은 과도하다며 저가 매수 기

회를 제공한다고 판단하고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2만1500원을 제시했습니다.

<씨지> (목표가 40% 상회)

동양종금 '매수' 22,000원

한국증권 '매수' 21,500원

삼성증권 '매수' 21,500원

NH증권 '적극매수' 22,400원

삼성증권은 한섬에 대해 이익창출 능력이나 자산가치를 감안할 때 현 주가 수준은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하며 목표주가 2만1500원에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한섬이 월등한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적극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2400원을 제시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