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勞勞 갈등에 파업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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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의 구조조정과 임금동결 방침에 맞서 '옥쇄파업'을 벌여온 쌍용자동차 노조가 타협보다는 '투쟁'의 길을 선택했다.
노사가 우여곡절 끝에 25일 마련한 잠정 합의안이 같은날 치러진 조합원 투표에서 거부됨에 따라 쌍용차 분규는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우선 잠정합의안 부결로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전 노조원이 평택 공장에 모여 출입문을 걸어잠근 채 숙식을 같이하는 옥쇄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부분파업을 시작한 지난 7월14일 이후 파업 일수만 벌써 40일이 넘었다.
이로 인한 생산 차질 대수만 1만5000여대에 달하고 손실 금액도 3000억원을 웃돈다.
회사측이 합의안 부결 직후 더 이상의 수정안은 제시할 수 없다고 못박은 점도 앞으로의 노사 협상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회사 관계자는 합의안 부결에 대해 "2004년 이후 경영환경의 악화와 시장 경쟁력 약화로 초래된 현재의 심각한 경영 위기 상황을 조합원들이 인식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잠정 합의안이 부결되면 회사는 여유 인력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경영상의 위기로 인해 더 이상의 추가적인 안을 제시할 여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측도 내홍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이날 투표 결과로 그동안 협상을 이끌었던 김규한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현 집행부의 위상도 약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직무대행은 쌍용차 노조위원장이 위탁급식업체 선정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이번 임단협 교섭을 맡아왔다.
쌍용차는 오는 28일 차기 노조위원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를 예정인데 새 집행부 구성 일정 등을 감안하면 상당 기간 노사 협상이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구나 28일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9월1일에야 2차 투표가 실시된다.
이 같은 정황들을 감안할 때 노조의 옥쇄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쌍용차 노사가 극한 대립으로 치달을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쌍용차의 경영난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극심한 판매 부진으로 올 상반기에 99억원의 영업손실과 17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작년에도 1033억원의 적자를 입어 사내 잉여금이 고갈되는 등 위기에 처한 상태다.
자동차 업계는 이날 잠정 합의안 부결이 '노노'간 갈등과 선명성 경쟁이 빚은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 23일 열린 노사 교섭에서도 차기 노조집행부 입후보자들이 협상과정에 불만을 표시하며 항의성 집회를 열어 협상이 중단된 적이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노사가 우여곡절 끝에 25일 마련한 잠정 합의안이 같은날 치러진 조합원 투표에서 거부됨에 따라 쌍용차 분규는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우선 잠정합의안 부결로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전 노조원이 평택 공장에 모여 출입문을 걸어잠근 채 숙식을 같이하는 옥쇄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부분파업을 시작한 지난 7월14일 이후 파업 일수만 벌써 40일이 넘었다.
이로 인한 생산 차질 대수만 1만5000여대에 달하고 손실 금액도 3000억원을 웃돈다.
회사측이 합의안 부결 직후 더 이상의 수정안은 제시할 수 없다고 못박은 점도 앞으로의 노사 협상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회사 관계자는 합의안 부결에 대해 "2004년 이후 경영환경의 악화와 시장 경쟁력 약화로 초래된 현재의 심각한 경영 위기 상황을 조합원들이 인식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잠정 합의안이 부결되면 회사는 여유 인력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경영상의 위기로 인해 더 이상의 추가적인 안을 제시할 여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측도 내홍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이날 투표 결과로 그동안 협상을 이끌었던 김규한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현 집행부의 위상도 약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직무대행은 쌍용차 노조위원장이 위탁급식업체 선정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이번 임단협 교섭을 맡아왔다.
쌍용차는 오는 28일 차기 노조위원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를 예정인데 새 집행부 구성 일정 등을 감안하면 상당 기간 노사 협상이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구나 28일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9월1일에야 2차 투표가 실시된다.
이 같은 정황들을 감안할 때 노조의 옥쇄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쌍용차 노사가 극한 대립으로 치달을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쌍용차의 경영난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극심한 판매 부진으로 올 상반기에 99억원의 영업손실과 17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작년에도 1033억원의 적자를 입어 사내 잉여금이 고갈되는 등 위기에 처한 상태다.
자동차 업계는 이날 잠정 합의안 부결이 '노노'간 갈등과 선명성 경쟁이 빚은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 23일 열린 노사 교섭에서도 차기 노조집행부 입후보자들이 협상과정에 불만을 표시하며 항의성 집회를 열어 협상이 중단된 적이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