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순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62포인트(1.04%) 오른 1329.35로 한 주를 마감했다.코스닥은 556.41로 4.65포인트 상승했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이날 지수는 외국인들이 선물 시장에서 대량 순매수에 나서면서 프로그램 사자가 꾸준히 유입돼 오름폭을 키웠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닷새째 현물 매도(1570억원)를 이어간 반면 선물 시장에서는 3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6708계약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신을 비롯한 기관은 229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개인 투자자들은 832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은 1661억원.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5위 종목들이 모두 올랐다.외국계 창구로 사자가 들어온 하이닉스는 3.3% 상승한 3만5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LG필립스LCD는 보합을 기록했고 롯데쇼핑은 소폭 하락.

대한화섬이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삼양사대상,한화석화,대한전선 등 지배구조개선 관련주로 꼽힌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 고려개발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대창공업도 실적 전망이 양호하다는 평가에 9% 가까이 급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NHN과 아시아나항공,하나투어,휴맥스 등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이 각각 1.9%와 2.7% 뛰었다.다음과 CJ홈쇼핑 등은 부진했다.

새내기주인 평산이 상한가로 오르며 상장 나흘 만에 시초가(2만4400원)를 넘어섰다.저평가 매력이 돋보인 SBSi가 5% 넘게 상승했고 실적 호전주로 추천된 성광벤드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반면 아토는 특수가스 사업부를 물적 분할키로 했다고 공시하면서 가격 제한폭까지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12개 종목이 상승했고 241개 종목은 떨어졌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3개를 비롯해 489개 종목이 올랐으나 354개 종목은 하락했다.

JP모건증권은 "대형사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20%에 육박하는 등 한국 증시의 독자적인 투자매력은 여전하다"면서 "연말 목표지수를 1500에서 1450으로 수정하나 추가 상승 여력은 풍부하다"고 밝혔다.

한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7원 오른 961.9원으로 마감하며 8일 만에 960원대를 회복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