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계열 비상장사인 태광시스템즈가 24일 대한화섬 주식 8527주를 5억6000만원에 매수, 지분율을 1.34%(1만7811주)로 늘림에 따라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한화섬은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과 친인척 등 우호 지분이 72.2%에 달해 이번에 매수한 지분을 포함하면 태광그룹측의 보유 지분은 73.5%를 넘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대한화섬의 지분을 70% 이상 확보한 태광그룹이 장하성 펀드와 지분경쟁을 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지분 추가매입에 나선 것은 상장폐지를 위한 시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소액주주수가 200인 미만이고 소액주주들의 소유 주식수가 20% 미만이면 상장 폐지 요건에 해당되는데 태광그룹 측이 앞으로 7%이상 지분을 사들이면 표면상으로 상장 폐지 요건을 갖추게 됩니다.

그러나 태광시스템즈측은 "상장폐지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로 단순히 투자수익을 얻기 위해 지분을 추가로 매수했다며 안정 지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장하성 펀드의 주식매수는 고려할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