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경품용 상품권 물량은 얼마나 되고 이 가운데 보증 물량은 얼마나 될까.

서울보증보험은 18개 업체(미승인업체 1곳 제외)의 경품용 상품권 발행액이 9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서울보증보험이 보증을 선 물량은 50%가량인 4800억원,담보액은 1900억원 규모다.

게임업계는 발행 물량의 절반가량만 유통시키는 관행으로 볼 때 유통되고 있는 경품용 상품권은 5000억원쯤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러나 상품권 업계는 '딱지상품권'까지 포함하면 7000억원에 가까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들은 5000억~7000억원으로 예상되는 상품권 현금상환 요구를 감당할 수 있을까.

정부가 경품용 상품권 제도를 내년 4월 완전 폐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현금상환 요구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자금 사정이 악화돼 상품권 발행업체가 고의로 부도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품용 상품권 발행으로 대규모 수익을 거뒀던 발행업체들은 제도가 폐지되면 수익이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상품권발행협의회 회장인 최병호 해피머니아이엔씨 사장은 24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경품용 상품권이 업계 추정치의 절반 수준인 3000억원에 불과하며 서울보증보험 예치금과 보유 현금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화관광부와 상품권발행협의회,한국게임산업개발원,서울보증보험은 경품용 상품권 문제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