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247억 빼내 은행을 샀다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검찰은 권씨가 HK저축은행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하청업자 등 제3자의 명의를 빌려 대출받는 형식으로 1000억원 상당의 저축은행의 자금을 빼내 자신의 사업자금으로 이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또 권씨가 엄청난 액수의 비자금을 조성해 보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자금추적에 들어갈 예정이다.
권씨는 2003년 8월 당시 경영부실로 퇴출 위기에 놓인 HK저축은행을 대주주인 한솔그룹이 매각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인수작업에 들어갔다.
권씨는 같은 해 9월 홍콩에 유령회사를 차리고 한솔 측에 접근,HK저축은행의 제3자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을 얻는다는 합의를 맺고 경영권 인수에 성공했다.
이후 권씨는 합의서 작성 이틀 전에 세운 유령회사가 관리자산이 4억9000만달러에 달하는 외국계 금융회사라는 서류를 내 한솔과 금융당국을 속이기도 했다.
검찰 조사 결과 HK저축은행 경영권을 장악한 권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건설사의 하청업자들 명의로 부당대출을 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