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진로가 알코올 도수를 19.8도까지 낮춘 '참이슬 후레쉬'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두산과 진로의 맞대결에다 디아지오코리아의 20도 증류주까지, 하반기 술시장에 일대 혈투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진로가 새롭게 내놓은 소주 '참이슬 후레쉬'입니다.

시장의 저도화 추세에 맞춰 알코올 도수를 19.8도로 끌어 내렸고 '부드럽고 깨끗하게'라는 이미지를 심었습니다.

기존 '참이슬'의 알코올 도수가 20.1도였던 것에 비해 0.3도를 더 낮춘 것입니다.

출고가격은 800원으로 기존 제품과 동일하고 26일부터 시중에 선보입니다.

기존 참이슬의 천연 대나무숯 정제공법의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새로운 공법도 도입했습니다.

두산이 '처음처럼'을 국내 최초의 알칼리 소주라고 내세우는 것에 대해 진로는 '참이슬 후레쉬' 역시 대나무숯으로 정제해 빚은 천연 알칼리 소주라고 강조합니다.

진로는 이번 신제품을 기존 제품들과 병행해 판매할 방침입니다.

인터뷰)하진홍/진로 사장

"기존 25도 진로 골드, 20.1도 참이슬, 이번에 발매한 참이슬 후레쉬 이 세가지 제품이 일련의 라인업을 구성하면서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와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로가 20도 이하의 소주를 출시하면서 이제 순한 소주 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두산 '처음처럼'은 지난달에는 전국 시장점유율 10%를 넘어서며 '참이슬'의 아성에 강력히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로는 50% 초반까지 떨어진 시장점유율을 회복한다는 목표 아래 대대적인 반격을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영업인력 보강과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계획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두산 역시 진로의 반격을 막아내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어서 두 회사간 자존심 싸움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여기에다 양주업체 디아지오코리아가 다음달 소주와 비슷한 알코올 도수대인 20도 증류주 '자작나무'을 내놓기로 해 시장쟁탈전은 더욱 복잡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