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24일 "하반기에 예정된 공공건설 일감이 많고 수해복구 사업도 예정돼 있어 지방 건설경기는 회복될 것"이라며 "올해 우리 경제는 5% 성장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날 KBS라디오에 나와 최근 지방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2·4분기(4~6월) 성장률이 전기 대비 0.8% 성장에 그치면서 일부에서 경기둔화를 우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건설부문이 예상보다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수출 등 다른 실물지표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건설부문의 경우 하반기 공공건설 투자재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조원이 많고,수해복구 관련 사업과 관련해서도 3조5000억원이 준비돼 있다"며 "여기다 정부가 마련한 지방건설사업 활성화 조치가 시행되면 건설경기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상반기 부진했던 건설경기만 살아나면 올해 5% 성장률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수가구 추가공제 폐지와 관련,박 차관은 "정부가 한정된 재원을 갖고 소수 가구를 지원할 것이냐,다자녀 가구를 지원할 것이냐의 문제"라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다자녀 가구에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게 맞다고 판단해 소득세제를 고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금우대종합저축 등의 비과세·감면 폐지와 축소에 대해선 "소비 수요가 부족해 경제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세금우대종합저축 등 저축 장려에 관한 세제혜택은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주식양도차익 과세 여부에 대해선 "주식으로 차익을 남겼을 때 세금을 거두려면 손실을 봤을 때는 세금을 되돌려 주는 제도를 같이 도입해야 하는데 현재는 이러한 제도를 도입할 만한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답변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