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용산공원 문제와 관련해 "서울시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더이상 이의를 제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추병직 장관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메인포스트(MP)와 사우스 포스트(SP) 등 81만평을 모두 공원화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추 장관은 "서울시는 환경단체와 함께 건교부에 용도변경 권한을 주면 상업시설을 지을 우려가 있다고 보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며 오히려 용도변경을 통해 도로를 지하화해 공원 면적을 늘릴 수 있고 공원 이용객의 편의시설을 짓기 위해서라도 용도변경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용산공원 규모를 특별법에 명시해 달라는 서울시의 요구에 대해 추 장관은 "전세계 관련 입법 예에서 법에 공원의 크기를 명시한 사례는 없다"며 이를 일축했습니다.

추 장관은 더 나아가 "용산공원은 주로 서울시민들이 이용할 것이기 때문에 서울시는 공원 조성비용은 물론이고 미군기지 이전비용까지 분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