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노사가 임금협약 등 산별협약에 대한 최종 합의에 결국 실패했다.

보건의료 노조는 예고대로 24일부터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보건의료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조정 마지막 날인 21일 오후 2시부터 22일 새벽 6시까지 16시간 동안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임금인상 등 주요 쟁점에 대해 끝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중노위는 보건의료 노사에 23일까지 자율교섭할 기회를 주는 조건부 직권중재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노사가 23일까지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중노위는 직권중재에 회부하기로 했다.

이 경우 파업이 15일 동안 금지되고 노사 양측은 중노위의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과 합의가 안 될 경우 직권중재를 무시하고 24일 7시부터 총파업을 강행키로 했다.

보건의료 노조 산하에는 한양대병원 이대병원 등 113개 지부에 3만2000여 조합원이 소속돼 있다.

따라서 24일부터 이들 병원을 찾는 외래환자들은 정상적인 진료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보건의료 노조 산하 병원은 전국 전체 병원의 9.4%에 불과한데다 응급실 수술실 등 필수시설은 파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해 의료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 병원은 산별 조직인 보건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434개 응급의료기관의 경우 공휴일과 야간에도 당직 근무체계를 유지하는 등 24시간 비상진료 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또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를 통해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안내하기로 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