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증시에서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펀드들이 단순히 수익을 ?i던 수동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연초 KT&G와의 지분 싸움을 벌이며 이름을 날린 칼 아이칸 파트너스 펀드//

이들은 KT&G의 지분을 적극적으로 늘림과 동시에 확보한 지분에 해당하는 자기 목소리를 확실히 냈습니다.

실제로 이사회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신할 사람을 넣는가 하면 배당을 늘리고, 비수익 사업에 대한 매각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해외 기업 사냥꾼에 국내 기업이 휘둘린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었지만 KT&G와 칼 아이칸 측의 대립은 주주가치 제고라는 관점에서 국내 기업들에겐 경종을 울린 긍정적인 일로 풀이 되기도 합니다.

이 처럼 기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는 펀드가 국내에도 등장했습니다.

알리안츠글로벌 자산운용은 ‘기업가치 향상 장기투자 펀드’를 선보이며 3%의 이상의 지분을 취득해 보다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기업가치 향상에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무작정 기업의 자산을 매각하거나 무리한 배당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현재 가치를 시장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지분을 확보한 파트너가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으로 풀이해 달라고 말합니다.

이 밖에도 투자 전 단계부터 기업의 도덕성, 투명성 등을 우선 고려하는 펀드들도 등장했습니다.

SH 자산운용의 ‘아름다운 펀드’를 비롯해 농협CA의 ‘뉴아너스SRI펀드’가 그것입니다. 이왕 투자하는 기업 수익성이 좋으면서도 깨끗한 기업에 투자해 사회에 일정의 공헌도 하겠다는 겁니다.

이런 펀드들은 일종의 ‘사회책임펀드(SRI)’로 분류되는데 이미 미국과 영국들에서는 연기금들의 투자 기법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향후 더욱 자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와우TV 뉴스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