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국제경제읽기] 세계경기 시나리오별 주가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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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이 끝나면서 대내외 주가가 완만하게나마 상승세를 타고 있어 다행스럽다.
그런 만큼 증시 참여자들의 최대 관심은 세계 경기 향방에 쏠리고 있다.
지표상으로 보면 요즘 들어 세계 경기가 다소 부진하다.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미국 경제가 2분기에는 잠재 수준을 밑도는 2.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하나의 중심축인 중국 경제도 올 상반기 GDP 갭(실제성장률-잠재성장률)이 약 3%포인트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을 포함한 강력한 긴축정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의견이 분분한 세계 경기의 앞날을 보는 시각은 크게 네 가지 시나리오로 요약된다.
먼저 2분기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조만간 올 1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보는 낙관론(soft patch)이다.
반면 1분기를 정점으로 세계 경기가 이미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는 시각으로 성장률에 따라 잠재 수준으로 안착할 것이라는 연착륙(soft landing)과 잠재 수준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경착륙(hard landing)으로 나뉜다.
최악의 경우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올라갈 것이라는 시각(stagflation)도 있다.
주가에는 모든 변수가 영향을 미치나 요인 분석과 경기 순환상의 각 요인별 증시 참여자들의 민감도를 분석해 보면 세계 경기가 성장을 지속할 때는 인플레와 금리에,연착륙으로 둔화할 때는 증시 수급 여건에,경착륙으로 떨어질 때는 경제성장률에,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때는 투자심리 지표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증적으로 증시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국면은 세계 경기가 연착륙 국면에 진입할 때다.
소프트 패치론처럼 세계 경제 성장이 지속될 때는 경기 과열과 인플레,금리 부담 등으로 실제 주가 상승률이 높지 않았으나 연착륙 국면에서는 이에 대한 부담 없이 주식 수급 여건이 받쳐줄 경우 주가가 의외로 크게 올랐다.
앞으로 세계 경기는 어떻게 될 것인가.
'글로벌화'로 대변되는 1990년대 이후 세계 경기 순환상에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진폭(振幅)이 작아지고 주기(週期)가 짧아지는 현상이다.
이는 세계 경기가 둔화한다 하더라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오랫동안 잠재 수준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적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개별국별로는 차이가 있다.
글로벌 시대의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국가들의 성장 동인을 보면 거시경제 목표가 분배(노조)보다 성장(기업)을 중시할수록,경제운용 원리로 계획경제(큰 정부)보다 시장경제(작은 정부)를 지향할수록,인구와 부존자원이 많을수록,정보기술(IT) 산업에 비교우위가 있을수록,영어공용 국가일수록 안정적인 성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인플레도 글로벌화 진전으로 대부분 상품이 공급 과잉 국면에 처한 시대에서는 최종 상품의 가격 파괴와 가격 인하 경쟁으로 설령 최근처럼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이상의 고공 국면이 이어진다 하더라도 크게 오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증시를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수익률로 본다면 주식과 주식 관련 상품이 유망해 보인다.
증권사들이 연내에 코스피지수가 1400 선을 재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이해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그런 만큼 증시 참여자들의 최대 관심은 세계 경기 향방에 쏠리고 있다.
지표상으로 보면 요즘 들어 세계 경기가 다소 부진하다.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미국 경제가 2분기에는 잠재 수준을 밑도는 2.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하나의 중심축인 중국 경제도 올 상반기 GDP 갭(실제성장률-잠재성장률)이 약 3%포인트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을 포함한 강력한 긴축정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의견이 분분한 세계 경기의 앞날을 보는 시각은 크게 네 가지 시나리오로 요약된다.
먼저 2분기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조만간 올 1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보는 낙관론(soft patch)이다.
반면 1분기를 정점으로 세계 경기가 이미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는 시각으로 성장률에 따라 잠재 수준으로 안착할 것이라는 연착륙(soft landing)과 잠재 수준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경착륙(hard landing)으로 나뉜다.
최악의 경우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올라갈 것이라는 시각(stagflation)도 있다.
주가에는 모든 변수가 영향을 미치나 요인 분석과 경기 순환상의 각 요인별 증시 참여자들의 민감도를 분석해 보면 세계 경기가 성장을 지속할 때는 인플레와 금리에,연착륙으로 둔화할 때는 증시 수급 여건에,경착륙으로 떨어질 때는 경제성장률에,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때는 투자심리 지표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증적으로 증시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국면은 세계 경기가 연착륙 국면에 진입할 때다.
소프트 패치론처럼 세계 경제 성장이 지속될 때는 경기 과열과 인플레,금리 부담 등으로 실제 주가 상승률이 높지 않았으나 연착륙 국면에서는 이에 대한 부담 없이 주식 수급 여건이 받쳐줄 경우 주가가 의외로 크게 올랐다.
앞으로 세계 경기는 어떻게 될 것인가.
'글로벌화'로 대변되는 1990년대 이후 세계 경기 순환상에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진폭(振幅)이 작아지고 주기(週期)가 짧아지는 현상이다.
이는 세계 경기가 둔화한다 하더라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오랫동안 잠재 수준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적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개별국별로는 차이가 있다.
글로벌 시대의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국가들의 성장 동인을 보면 거시경제 목표가 분배(노조)보다 성장(기업)을 중시할수록,경제운용 원리로 계획경제(큰 정부)보다 시장경제(작은 정부)를 지향할수록,인구와 부존자원이 많을수록,정보기술(IT) 산업에 비교우위가 있을수록,영어공용 국가일수록 안정적인 성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인플레도 글로벌화 진전으로 대부분 상품이 공급 과잉 국면에 처한 시대에서는 최종 상품의 가격 파괴와 가격 인하 경쟁으로 설령 최근처럼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이상의 고공 국면이 이어진다 하더라도 크게 오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증시를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수익률로 본다면 주식과 주식 관련 상품이 유망해 보인다.
증권사들이 연내에 코스피지수가 1400 선을 재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이해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