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화제주분석 시간에서는 하반기 반도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는 하이닉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하이닉스의 주가 추이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6월만 해도 2만원 중반대까지 주저앉으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당시 채권단의 지분매각과 유상증자에 따른 물량부담 우려감이 악재로 작용해 주가의 하락세를 이끌었는데요,

지난 7월말부터는 다시 상승채비를 갖추기 시작해 주가는 어느새 3만5천원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일주일동안 하이닉스는 단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과 MSCI지수 편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컸습니다.

(앵커)

오늘 새벽에 MSCI 지수 조정 결과가 나왔는데 예상과는 달리 하이닉스가 신규 편입이 되지 않았는데요?

(기자)

어제 하이닉스 주가가 4.5%나 상승한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데로 MSCI 신규편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먼저 MSCI지수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CG-MSCI지수)

MSCI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줄임말로 전세계 투자펀드들의 지역별 벤치마킹 지수를 산출해 발표하는 것입니다.

보통 MSCI는 1년에 4번에 걸쳐 지수 편입 종목을 조정하는데요,

이번에는 하이닉스와 LG텔레콤이 새로 편입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대만과 노르웨이, 중국, 태국 등의 5개 기업만 포함됐고 우리나라 기업은 제외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하이닉스가 MSCI에 신규 편입되지 못한 것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보통 MSCI에 새롭게 포함된 종목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지수 편입에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스러운 면도 부각될 수 밖에 없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실망매물로 인한 하락세가 나타날 수도 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CG-증권사 분석)

한국투자증권은 "MSCI 신규 편입 실패로 수급부문 기대감이 꺾이면서 실망매물이 나올 수 있지만 펀더멘털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한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푸르덴셜증권은 "MSCI와 관련된 사항은 어제 하루정도 영향이 있었다"며 "최근 주가흐름에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주가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하이닉스의 하반기 전망은 대체적으로 어떻습니까?

(기자)

하이닉스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여전히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다소 양호한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었는데요,

3분기에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주가도 상승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CG-증권사 분석)

푸르덴셜증권은 하이닉스 탐방보고서를 통해 D램과 낸드 부문의 생산성 향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D램부문은 하이닉스 전체 매출액의 60%를 차지하는데,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의 일등공신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한누리증권은 올해 하반기 중 높은 메모리 반도체 출하 증가율과 D램 가격강세 유지, 낸드 플래시 가격 안정세 진입 등을 바탕으로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구요,

특히 낸드 플래시 가격 안정화는 하이닉스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크레디스위스증권은 "하이닉스의 주력 제품 모두 추정치 상승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낸드부문의 경우 휴대전화쪽에서 내년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하이닉스의 자본확충은 단기간 주가에 있어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증권사들이 내린 하이닉스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전해주시죠.

(기자)

최근 국내 증권사들의 하이닉스에 대한 보고서는 뜸한 상태인데요,

대신 외국계 증권사들이 잇따라 보고서를 냈습니다.

(CG-증권사 평가)

먼저 크레디스위스증권은 "아직 하이닉스에서 빠져나오기엔 이르다"며 시장상회 의견과 목표가는 4만4천원을 제시했습니다.

푸르덴셜증권은 "하이닉스의 최대 강점인 생산설비의 효율적 운용이 지속되고 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가를 4만3천원으로 잡았습니다.

한누리증권은 "하이닉스가 하반기 IT업종의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가는 4만2천원으로 설정했습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