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프로그램 매매비중이 급증해 30%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급반등장에서 프로그램 영향력이 컸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프로그램 매매비중은 35.3%에 달했다.

전체 거래대금 3조310억원 중 1조700억원이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거래였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이달 초 18.2%에 머물렀던 프로그램비중 5일 평균치는 지난 14일 28.0%로 높아졌다.

프로그램 매매비중이 10~20%대를 벗어나 30%에 육박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현물시장이 부진한 틈을 타 투기적인 세력이 선물시장에서 초단기 매매를 하면서 프로그램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최근 상승장의 원동력이 됐다고 진단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경기와 금리 움직임에 따른 혼란을 이용해 외국인 중심의 투기세력이 선물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면서 프로그램 매매 확대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달 들어 벌써 1조5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근 3일 동안에만 6500억원의 프로그램매수가 일어나며 코스피지수는 오랜 저항선이던 1300포인트를 단숨에 상향돌파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