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분기 실망스런 실적을 내놓은 코스닥 기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IT기업의 경우 목표가 조정폭이 이례적으로 커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어닝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 기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가 조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코스닥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개별 기업에 대한 목표가도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2분기 실적 둔화폭이 큰 IT, 바이오 업종과 한미 FTA에 따른 정책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제약업종에 대해서는 목표가 조정폭이 이례적으로 커,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2분기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한 파워로직스에 대해 지난 5월 제시한 1만9000원에서 58% 하향 조정한 8000원을 목표가로 제시했습니다.

또 현대증권과 대신증권도 프롬써어티, 인터플렉스 등에 대해 각각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종전대비 30% 이상 하향조정했습니다.

증권사들은 이들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실적이지만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볼 수 없어 목표가를 낮추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불과 한 두 달 전에 내놓은 목표가를 실적이 다소 부진하다고 한번에 50%나 낮추는 것은 스스로 목표가 산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산업이나 개별 기업에 대한 분석을 해당기업이 제시한 데이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도 문제지만, 단순히 시장이 좋을 때는 목표가를 높게 잡고 반대의 경우는 무조건 낮게 잡는 관례도 문제라는 것입니다.



상장기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과 목표가 산정은 특별한 정보원이 없는 개인투자자들에겐 중요한 투자판단 지표가 된다는 점에서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