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수익률, 지수에도 못미쳐 … 주식형 3개월 벤치마크 초과社 2곳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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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대부분 운용사들의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코스피지수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α'의 수익을 원하는 펀드고객들의 기대와는 정반대의 결과다.
1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주가조정이 시작된 지난 5월 중순 이후 3개월(5월12일~8월11일) 동안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벤치마크(BM:코스피지수 상승률 90% + CD금리 10% 기준)보다 높은 운용사는 48개사 중 KT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전한 KTB의 3개월 수익률은 -7.36%로 벤치마크 대비 1.16%포인트,미래에셋자산은 -8.22%로 0.29%포인트의 초과수익을 냈다. 하지만 나머지 46개 운용사는 벤치마크를 밑도는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분석기간을 6개월로 늘려 잡아도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을 낸 운용사는 9개사 정도에 그친다. KTB 한화 미래에셋자산 산은 CJ 삼성 피델리티 우리CS 대투운용 등을 제외하면 전부 BM을 밑도는 부진한 실적이다. KB 신한BNP파리바 랜드마크 등 쟁쟁한 운용사들도 6개월 수익률이 벤치마크보다 5%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펀드가입 고객의 기대수익률이 대체로 '코스피 상승률+α'임을 감안할 때 매우 실망스런 성적표다. 한 펀드투자자는 "전문가에게 안심하고 맡기라고 해놓고 지수상승률도 못 쫓아간다니 배신당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펀드수수료로 적잖은 돈을 떼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연 3%에 육박하는 펀드수수료를 내야 해 그만큼 초과수익을 내야 하는데 지수가 제자리 걸음을 하다보니 BM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이 급증했다는 진단이다. 특히 시장 주도주가 바뀌면서 펀드 편입주식의 포트폴리오 교체가 불가피했던 점도 거래비용 부담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운용사 관계자는 "펀드투자는 단기수익률에 연연하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분석기간을 1년으로 늘려 잡으면 절반에 가까운 23개사의 수익률이 벤치마크를 웃돈다"고 주장했다.
백광엽 기자 keocrep@hankyung.com
1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주가조정이 시작된 지난 5월 중순 이후 3개월(5월12일~8월11일) 동안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벤치마크(BM:코스피지수 상승률 90% + CD금리 10% 기준)보다 높은 운용사는 48개사 중 KT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전한 KTB의 3개월 수익률은 -7.36%로 벤치마크 대비 1.16%포인트,미래에셋자산은 -8.22%로 0.29%포인트의 초과수익을 냈다. 하지만 나머지 46개 운용사는 벤치마크를 밑도는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분석기간을 6개월로 늘려 잡아도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을 낸 운용사는 9개사 정도에 그친다. KTB 한화 미래에셋자산 산은 CJ 삼성 피델리티 우리CS 대투운용 등을 제외하면 전부 BM을 밑도는 부진한 실적이다. KB 신한BNP파리바 랜드마크 등 쟁쟁한 운용사들도 6개월 수익률이 벤치마크보다 5%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펀드가입 고객의 기대수익률이 대체로 '코스피 상승률+α'임을 감안할 때 매우 실망스런 성적표다. 한 펀드투자자는 "전문가에게 안심하고 맡기라고 해놓고 지수상승률도 못 쫓아간다니 배신당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펀드수수료로 적잖은 돈을 떼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연 3%에 육박하는 펀드수수료를 내야 해 그만큼 초과수익을 내야 하는데 지수가 제자리 걸음을 하다보니 BM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이 급증했다는 진단이다. 특히 시장 주도주가 바뀌면서 펀드 편입주식의 포트폴리오 교체가 불가피했던 점도 거래비용 부담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운용사 관계자는 "펀드투자는 단기수익률에 연연하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분석기간을 1년으로 늘려 잡으면 절반에 가까운 23개사의 수익률이 벤치마크를 웃돈다"고 주장했다.
백광엽 기자 keoc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