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가 바닥인 것은 맞지만 3분기부터 본격 회복여부는 글쎄….'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체로 이와 같이 모아진다. 유가 급등과 환율 급락이 다소 완화되면서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서서히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유가와 환율 악재가 말끔히 해소되지 않아 본격 회복을 점치기는 섣부르다는 것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으로만 보면 2분기가 바닥으로 보는 게 맞다"며 "3분기에는 이익 감소폭이 2분기보다 줄어든데 이어 4분기에는 플러스 증가율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만약 급격한 수요 둔화로 경기가 예상 이상으로 경착륙할 경우 실적 회복이 늦춰지겠지만 현재로선 그렇게 진행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이 3분기까지 영향을 미쳐 이익개선 모멘텀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개별 업종별로는 다소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상반기 부진했던 IT(정보기술)업종의 경우 주요 제품가격 반등에 힘입어 상반기보다 큰 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 화학업종도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