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역할은 참 힘들다.

회사는 정 싫으면 그만두면 되고,집안일은 귀찮으면 내일로 미뤄도 된다.

그러나 '부모'라는 자리는 그렇지 않다.

잠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해도 피할 곳이 없다.

공자는 명심보감(明心寶鑑)에서 '자식을 가르치는 일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至要莫如敎子)'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녀를 어떻게 잘 가르쳐야 하는지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는 많지 않은 것 같다.

회사에 들어가면 신입사원 연수를 받고,대학에 처음 입학하면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하면 되지만 부모의 역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자녀를 기르는 가운데 부모 스스로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부모가 어떤 유형의 리더이고 어떤 기질을 보이는가에 따라 자녀는 큰 영향을 받는다.

즉 부모 스스로 '나는 어떤 부모이고 자녀에게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를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나는 아이의 작은 실수를 끝까지 지켜보는 편인가' '아이가 울고 떼를 쓰면 요구대로 들어주는 편인가' '아이가 내 뜻대로 따르기를 바라는 스타일인가' 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이가 원하는 대로 내버려 두고 지원만 제대로 해 주면 잘 자랄 것'이라고 기대하는 부모가 많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버르장머리 없고, 무엇 하나 끈기 있게 해내지 못하는 나약한 자녀로 만든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무엇보다 나의 양육태도에 따라 사랑하는 자녀의 태도와 행동양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아이가 스스로를 사랑하고 남을 먼저 배려할 줄 알며,자신의 일은 스스로 찾아서 할 줄 아는 '성취형' 인재로 자라길 바란다면 부모가 먼저 '성취형'인간이 돼야 한다.

늘 자녀를 탓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자신을 돌이켜 보자.'나부터 변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도움말=에듀플렉스 고승재 대표 ask@eduplex.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