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009년까지 한시적으로 수도권 전문대학과 4년제 지방대학 통합이 허용됩니다.

열악한 재정과 학생정원 문제를 안고 있는 지방대학들에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권영훈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앞으로 3년동안 지방대학들의 수도권 입성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건설교통부는 대학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수도권 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다며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개정안을 보면, 수도권 전문대학이 지방에 소재한 대학과 통폐합을 통해 4년제 대학으로 전환하는 게 골자입니다.

이렇게 되면, 지방대학들이 수도권 전문대학을 흡수해 제2캠퍼스, 즉 분교를 만들어 4년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습니다.

다만, 통합된 대학은 수도권 전문대 정원의 60%에 해당되는 인원을 줄여야 하고 대학본부도 수도권으로 옮길 수 없습니다.

또, 과밀 정도가 심한 서울 소재 전문대학은 통합 대상에서 빠졌고, 통합이전에 지자체 의견수렴과 수도권 심의 등 절차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습니다.

건교부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수도권 대학의 입학정원은 줄고 4년제 대학의 정원은 늘어나게 된다며 대학구조개혁과 함께 수도권 인구과밀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지난 5월 '올해 대학 구조개혁 사업계획'에서 대학간 통폐합이 동일권역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해제한 바 있습니다.

교육부는 또 오는 2009년까지 전국 대학 입학정원을 국립·사립대를 포함해 모두 5만여명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지방대들은 이번 수도권 분교 허용방침에 환영하며 특히, 지방 사립대의 경우 국가 재정이 없는 상황에서 학생수도 줄고 있는 가운데 법 개정으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교육기간이 늘어난 만큼 학비문제를 걱정해야 하는 학부모나 수도권 전문대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 등 수요자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처사란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