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은 오는 10월까지 전북 군산의 직도사격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군 전력이 해외로 나가 훈련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리 정부에 공식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16일'직도사격장 현대화 계획'에 관해 브리핑을 갖고 "직도에 자동정밀채점장비(WISS) 설치공사를 9월 중 착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향리 사격장 폐쇄 이후 주한미군은 '탱크 킬러'로 불리는 A-10 공격기의 훈련량을 보충하려고 최근 태국 등으로 나가 훈련하는 등 조종사들의 훈련 부족에 불만을 표출해 왔다.

한국 공군과 주한 미 공군은 현재 직도에서 80 대 20 비율로 훈련하고 있으나 주한미군 측에 하루 사용시간의 10%를 더 늘려주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